억새 물결과 불꽃의 향연
단 3일만 열리는 특별한 축제
호수와 산이 빚어내는 가을 무대

은빛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며 산 능선을 뒤덮는다. 그 아래 호수 위에서는 불꽃이 피어오르고 무용수가 춤을 춘다. 단 3일, 가을의 절정을 담은 축제가 포천에서 열린다.
경기도 포천시 명성산은 해발 923m에 이르는 명산으로, 정상부와 능선을 따라 15만㎡ 규모의 억새밭이 조성돼 있다.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규모로, 가을철이면 은빛 파도가 일렁이는 장관이 펼쳐져 매년 수많은 등산객과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
산 아래 자리한 산정호수는 맑은 수질과 웅장한 산세를 품은 국민관광지로, 사계절 내내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포천의 대표 명소다.

포천시와 포천문화관광재단은 이 명소들을 배경으로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제28회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를 개최한다고 지난 16일 공식 발표했다.
올해 축제는 특히 산정호수 축조 100주년을 맞아 한층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올해 행사의 핵심은 낮과 밤을 아우르는 프로그램 구성이다. 주간에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활동이 가득하다. 작은 말 타기 체험, 1년 후 받아보는 편지 작성, 억새 소원길 산책, 손 글씨 체험, 다양한 포토존이 준비돼 있다.
억새 군락지와 등산로에서는 거리 공연과 현장 체험이 이어지며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

밤이 되면 분위기는 더욱 특별해진다. 17일과 18일 저녁에는 산정호수 수면 위에서 30분간 펼쳐지는 대형 수상 불꽃극이 진행된다.
무용수의 퍼포먼스와 불꽃 연출이 어우러져 산정호수의 역사와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이와 함께 소리를 차단한 채 헤드폰으로 즐기는 ‘사일런트 디스코’ 파티, 대형 빛 조형물 전시, 유등 설치 등이 준비돼 있어 방문객들은 가을밤의 호수에서 새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6시 산정호수 조각공원에서 열린다. 포크 그룹 여행스케치가 무대를 꾸미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18일에는 마인드유, 19일에는 김성준이 무대에 올라 가을의 정취를 노래한다. 포천시립민속예술단과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도 더해져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산정호수 축조 100주년을 맞은 이번 억새꽃 축제는 그 의미만으로도 특별하다. 여기에 새롭게 준비된 야간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공연이 더해지면서 관람객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가을 단 3일, 억새와 호수, 그리고 불꽃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장면이 펼쳐진다. 수도권에서 만나기 힘든 장관이기에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