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제주도 찾는 인파
국내외 관광객 동반 증가세
호텔과 리조트 예약률 고공행진
“연휴 첫날 제주행 항공편이 이미 매진됐다”는 소식이 나오자 관광업계는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개천절과 추석, 이어지는 한글날까지 맞물린 올해의 황금연휴에만 30만 명이 넘는 발걸음이 제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도 제주가 여전히 국내 여행객의 1순위로 꼽히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행객의 발길이 몰리면서 호텔 예약률은 이미 90%를 넘어섰고, 각 리조트는 전통문화와 웰빙 체험을 내세운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황금연휴, 제주로 향하는 발걸음
제주도관광협회는 9월 30일, 오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동안 약 33만7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늘어난 수치다. 하루 평균 4만8000명에 이르는 규모로, 연휴 첫날인 3일에는 약 5만 명이 도착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선 항공편은 지난해보다 운항 횟수가 4.9% 증가했고, 좌석 공급 역시 7.4% 늘었다. 평균 탑승률은 92%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항공권 경쟁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와 일정이 겹치면서 외국인 방문객도 크게 늘 전망이다. 국제선 항공편은 19% 증가했고, 크루즈선을 통한 입국자만도 91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 제주 활력 더하다
올해 제주에는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21개 국제선 노선이 운영된다. 여기에 크루즈 5편이 추가되면서 제주항은 한층 분주해질 예정이다.
관광업계는 “국내외 여행 수요가 동시에 늘어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연휴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은 7월 말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난 7월, 중국발 크루즈선이 제주에 입항했을 때 수천 명의 승객들이 서귀포 주상절리와 한라산 인근을 찾아 풍광을 즐겼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에서 들어오는 방문객들까지 몰리며, 다시 한번 수많은 사람들이 제주 곳곳의 명소를 찾는 풍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호텔과 리조트, 손님맞이 준비

관광객 급증에 맞춰 도내 주요 호텔과 리조트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연휴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일부 특급호텔은 요가, 필라테스, 러닝 등 웰니스 프로그램을 마련해 건강한 휴식을 제공한다.
전통놀이와 소원 배 띄우기 같은 체험 행사도 준비해 가족 단위 여행객을 겨냥했다.
제주신화월드는 ‘돌코롬 추석 한마당’을 주제로 서예, 자개공예, 오색송편 만들기 등을 선보인다. 또 야외비어가든에서는 맥주 축제가, 인근 유적지에서는 걷기·달리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제주드림타워는 공연장을 열어 가요, 팝페라, 퓨전국악, K-POP 커버댄스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 제주민속촌 역시 연휴 기간 동안 전통놀이와 패션쇼, 무용단 공연 등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관광업계 기대와 변수

관광협회 관계자는 “입도객 수치는 9월 24일 기준 예약 현황을 토대로 추산한 것”이라며 “기상 여건과 당일 예약 상황에 따라 실제 입도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태풍이나 기상 악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추석 연휴는 제주가 다시 한번 국내 여행의 중심지임을 증명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한꺼번에 몰리며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제주가 황금연휴의 최종 목적지로 선택된 배경에는 풍부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차별화된 체험 콘텐츠가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