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한가운데서 즐기는 가을여행” … 창원 돝섬, 국내 최초 해상유원지의 매력

가을 바다 품은 돼지섬의 초대
창원의 대표 해상유원지 돝섬
행복을 부르는 황금돼지의 섬
창원
출처: 한국관광공사 (경남 창원 돝섬 해상유원지)

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바다 위, 잔잔한 물결 사이로 한 섬이 모습을 드러낸다. 멀리서 보면 돼지가 누워 있는 듯한 독특한 형태를 지닌 그곳은 오래전부터 ‘복을 주는 섬’으로 불려왔다.

바람은 짭조름한 향기를 품고, 파도는 섬을 감싸며 느릿한 리듬을 만든다. 그곳에서는 매년 가을이 되면 한층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올해도 돝섬은 가을을 맞이하며, 잔잔하지만 풍성한 설렘을 품은 피크닉의 섬으로 변신한다.

가을, 돝섬으로 떠나는 피크닉

창원
출처: 창원시 (2025 돝섬 투어레이스 가을 피크닉 행사 포스터)

창원시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오는 10월 18일과 19일, 돝섬에서 ‘가을 피크닉 행사’를 연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방문객들은 팝업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거나 폴라로이드 이벤트를 즐기며, 가을 햇살 아래 소소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돝섬으로 향하는 유람선은 30분 간격으로 운항하며, 창원 시민과 생일을 맞은 관광객, 그리고 돝섬 사진을 SNS에 공유한 뒤 재방문하는 이들에게는 왕복 승선 요금 25%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창원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가족, 연인, 친구 모두가 가을의 정취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돝섬의 매력을 더 많은 이들이 직접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복을 품은 황금돼지섬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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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경남 창원 돝섬 해상유원지)

돝섬은 이름부터 흥미롭다. ‘돝’은 돼지의 옛말로, 섬의 형태가 마치 돼지가 누워 있는 듯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는 황금돼지에 얽힌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가락국 왕의 사랑을 받던 미희가 황금돼지로 변해 섬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로 인해 돝섬은 ‘황금돼지섬’이라 불리며, 복과 번영을 상징하는 명소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돝섬의 둘레길을 한 바퀴 돌면 1년간 건강과 행복이 깃든다고 전해진다. 또 황금돼지를 마음에 품으면 부자가 되고, 간절한 소망은 이루어진다는 믿음도 있다.

바다 위에 핀 자연, 돝섬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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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경남 창원 돝섬 해상유원지)

마산만 한가운데 자리한 돝섬은 국내 최초의 해상유원지로, 1982년 개장 이후 지금까지 창원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섬 전체가 하나의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사계절 푸르름이 이어진다.

백합나무와 팽나무가 늘어선 숲길에서는 상쾌한 바람이 머리를 스치고, 해안길로 나서면 합포만과 마산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섬 안에는 작은 동물원과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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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경남 창원 돝섬 해상유원지)

토끼와 닭이 뛰노는 미니 조류원,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 그리고 요트나 카약을 즐길 수 있는 해양레포츠센터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때로는 낚시를 즐기며 여유를 만끽할 수도 있고, 행복유람선을 타고 막개도 등대와 거가대교를 둘러보는 코스도 인기가 높다.

돝섬의 또 다른 매력은 그 접근성에 있다. 마산항에서 불과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유람선을 타면 약 1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대인 요금은 12,000원, 경로와 청소년은 11,000원, 어린이는 8,000원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가을 바다 위의 쉼표, 돝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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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경남 창원 돝섬 해상유원지)

돝섬의 매력은 계절마다 다르지만, 가을은 특히 특별하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파란 하늘, 그리고 한결 여유로운 풍경이 어우러져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여유를 선사한다.

단순한 섬이 아니라, 오랜 전설과 자연, 그리고 사람의 온기가 함께 깃든 공간. 창원의 바다 위에서 가을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이번 주말 돝섬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바람이 건네는 파도의 노래 속에서, 당신의 가을도 조금 더 따뜻해질 것이다. 올해의 피크닉 행사는 그 여유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줄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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