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만 송이 국화 만발”… 대전 유성에서만 볼 수 있는 오감 가을축제

국화가 물든 가을의 정원
오감으로 즐기는 유성의 향기
모두의 계절, 국화로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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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대전 유성구 유성국화축제, 저작권자명 대전광역시 유성구청 녹지산림과 권윤미)

가을이 깊어질수록 향기는 짙어진다. 산책길마다 노란 빛이 번지고, 바람은 한결 부드럽게 스친다.

이 계절의 정점에서, 그리운 기억처럼 마음을 적시는 꽃이 있다. 소박하지만 단아한 자태로 계절을 품는 국화다.

이 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순간, 유성의 거리가 다시 한 번 황금빛 물결로 물든다.

황금빛 물결로 피어나는 ‘모두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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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전광역시 유성구 (2025 유성국화축제 행사 포스터)

오는 10월 18일부터 11월 2일까지 대전 유성구 유림공원 일원과 13개 동에서 ‘유성국화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모두의 가을, 내가 사랑한 국화’를 주제로 진행된다. 유성구가 직접 재배한 국화와 가을꽃 약 7000만 송이가 공원을 가득 채우며, 향기로운 정원을 펼쳐낸다.

유림공원에는 올해 새롭게 조성된 대형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국화로 만든 궁전과 책 모양의 조형물은 국화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예술적으로 표현해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축제 공간은 유성천변까지 확장돼, 메타세쿼이아 길과 반도지 일대에는 은은한 조명이 더해진다. 낮에는 화사한 색감이, 밤에는 감성적인 불빛이 어우러지며 머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오감이 깨어나는 국화 향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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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대전 유성구 유성국화축제, 저작권자명 대전광역시 유성구청)

공원 서편의 ‘국화존’은 국화와 나무 분재, 각종 가을꽃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이다. 코스모스, 팜파스그라스, 핑크뮬리 등이 국화와 함께 배치돼 계절의 풍경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반대편의 ‘온천존’은 유성의 상징인 온천을 테마로 구성됐다. 그중에서도 ‘천국(泉菊) 족욕 체험장’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따뜻한 족욕과 함께 국화 향을 느낄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국화 소망등 달기, 국화 속 보물찾기, 포토존 ‘국화네컷’ 등은 세대를 아우르는 추억을 만들어준다.

주말에는 거리 공연 ‘유성이 퍼포먼스’와 ‘국화버스킹’이 이어지며, 도시 한가운데서도 정취 가득한 가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사랑과 추억이 빛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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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대전 유성구 유성국화축제, 저작권자명 대전광역시 유성구청)

10월 19일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오후 1시와 3시에는 부부가 다시 사랑을 약속하는 ‘리마인드 웨딩’이 온천존 무대에서 열린다.

국화로 장식된 무대 위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세월의 깊이를 함께 걸어온 이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을 선물한다.

이어 오후 7시에는 수천 개의 촛불이 국화정원을 밝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캔들가든 콘서트’가 개최된다.

축제 기간 동안 유성 곳곳에는 기업과 대학이 협력해 만든 정원이 조성된다. 총 7개의 정원은 각각 다른 주제로 꾸며져,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다양한 가을의 얼굴을 만날 수 있다.

국화가 전하는 계절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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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대전 유성구 유성국화축제, 저작권자명 대전광역시 유성구청)

유성국화축제는 단순한 꽃 전시를 넘어, 오감으로 가을을 느끼는 체험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국화의 향기 속에서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 웃고 추억을 쌓는 이곳은 ‘모두의 가을’이라는 주제에 가장 어울리는 축제다.

유성구 관계자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성의 대표 가을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 말처럼 유성국화축제는 지역의 정체성을 품은 명품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국화가 가장 찬란히 피어나는 시간, 무료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 축제는 가을의 끝자락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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