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국화가 만나는 가을의 도시
낮엔 꽃, 밤엔 불꽃의 향연
오감이 깨어나는 가을 여행지

가을의 절정이 시작되는 11월, 바다와 국화가 만나는 도시 창원 마산이 한 폭의 그림처럼 물든다.
오는 11월 1일부터 9일까지 9일간, 3·15해양누리공원과 합포수변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제25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가을 여행지로 손꼽히는 대표 축제다.
푸른 마산 앞바다를 배경으로 수만 송이 국화가 피어나는 장관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낮에는 형형색색 국화 작품들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고, 밤이 되면 불꽃과 드론라이트쇼가 하늘을 수놓으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도시의 빛과 바다의 향기, 그리고 국화의 고요한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가을의 모든 감각을 깨운다.

마산은 우리나라 국화 산업의 뿌리이자 전국 최고 품질의 국화를 재배하는 도시다.
1961년 회원동 일대에서 여섯 농가가 국내 최초로 국화 상업 재배를 시작한 이후, 1972년에는 일본으로 수출을 개시하며 ‘국화의 고장’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금도 전국 재배면적의 13%를 차지하며, 첨단 양액재배 기술과 온화한 기후 덕분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전통을 바탕으로 2000년부터 시작된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국화 산업의 역사와 예술,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번 축제의 중심 무대는 ‘국향대전’이다. 다양한 형태로 조형된 국화 작품들이 전시되고, 매년 개화 기록을 경신하는 대형 국화 ‘천향여심’은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상징적인 작품이다.
이외에도 댄스페스티벌, 군악대 퍼레이드, 로봇랜드 퍼레이드, 인디 뮤직페스타 등 풍성한 공연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밤에는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불꽃쇼와 드론라이트쇼가 가을 하늘을 장식하며 축제의 절정을 이룬다.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하든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축제장 인근에는 창원의 대표 맛거리도 즐비하다. 마산어시장 아구찜거리에서는 얼큰한 국물 맛이 여행의 피로를 녹이고, 장어구이거리에서는 바다 내음 가득한 향이 입맛을 돋운다.

국화의 향과 함께 지역의 맛까지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오감 여행’이 완성된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 마산가고파국화축제. 국화의 향기와 바다의 바람, 그리고 불꽃의 빛이 어우러지는 이곳에서 진짜 가을을 만나보자. 그 향기가 머무는 곳마다, 가을의 여운이 오래도록 피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