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여행비 절반 돌려준다
숙박·소비 결합 상생 정책
지역화폐로 체감형 관광 혜택

“숙박하고 쓰면, 절반이 돌아온다.” 경남 남해군이 내달 1일부터 새로운 방식의 관광 지원책을 내놓는다. 이름하여 ‘고향여행 반반남해’ 사업이다.
남해를 찾는 관광객이 숙박 후 일정 금액 이상을 소비하면, 그 절반을 지역화폐로 돌려받는 구조다.
단순한 할인 행사가 아닌, 지역 상권과 관광객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형 지원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용히 바다를 품은 섬마을 남해가, 이제는 ‘절반의 여행비’라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가을 여행객을 부르고 있다.
여행비 절반, 지역화폐로 돌아오는 남해

남해군은 11월 1일부터 ‘고향여행 반반남해’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관광객의 숙박과 지역 내 소비를 결합해, 여행 경비 일부를 되돌려주는 것이 핵심이다.
지원 대상은 남해군 외 지역에 거주하는 관광객으로, 남해에서 숙박 후 10만 원 이상을 사용한 이들이다.
소비 금액에 따라 10만 원 이상 5만 원, 20만 원 이상 10만 원, 30만 원 이상 15만 원, 40만 원 이상일 경우 최대 20만 원의 지역화폐가 지급된다.
지급되는 화폐는 남해사랑상품권 형태로 제공되며, 지역 내 음식점·카페·기념품점 등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숙박비는 제외, 유흥업소는 지원 불가

단, 숙박비 자체는 소비 금액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유흥업소나 연 매출 30억 원 이상 업체에서의 소비 금액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남해군 관계자는 “이 사업은 관광객이 지역 상권에서 소비하도록 유도해 실질적인 경제 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숙박과 소비가 연계되는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여행 3일 전까지 사전계획 신청서와 개인정보 이용 동의서를 제출해야 하며, 여행이 끝난 뒤에는 숙박·소비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지참해 지정된 지급처를 방문해야 한다.
창선로컬푸드부터 독일마을까지, 현장 접수

지급처는 창선로컬푸드판매점, 남해각, 창생플랫폼, 독일마을 여행라운지 등 군 전역에 마련돼 있다. 또한 이메일이나 팩스로 증빙서류 제출도 가능해 접근성을 높였다.
이연주 남해군 관광진흥과장은 “이번 정책은 단순히 돈을 돌려주는 제도가 아니라, 남해의 정을 느끼고 다시 찾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남해군은 이 사업을 통해 단기 방문객을 체류형 관광객으로 전환시키고,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지역 내 숙박업소와 식당들은 이미 “가을 단풍철 예약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반반남해’, 작지만 큰 변화의 시작

남해는 예로부터 맑은 바다와 완만한 산세, 독일마을로 대표되는 이색 풍경으로 사랑받아왔다.
이번 ‘고향여행 반반남해’ 정책은 이러한 자연과 문화 자산 위에 경제적 혜택을 더해, 여행의 이유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군은 이번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지역화폐 활용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향후 농어촌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한 관광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작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반반남해’. 여행객에게는 부담을 덜고, 지역에는 숨을 불어넣는 새로운 관광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