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꼭 가봐야 할 ‘경주엑스포대공원’”… 가족 모두 즐거운 힐링 여행지

가을 햇살 머무는 정원
빛과 예술이 머무는 시간
산책으로 완성되는 하루
경주
출처: 경주문화관광 (경북 경주 경주엑스포대공원 경주타워 앞)

가을이 깊어질수록 경주는 더욱 고요해진다. 낮은 햇살이 오래된 돌담을 비추고, 바람은 천천히 낙엽을 밀어낸다.

이 계절, 화려한 단풍보다 마음이 머무는 곳을 찾는다면 한 걸음 천천히 걸어볼 만한 공간이 있다.

소리도, 속도도 잠시 멈추게 하는 그곳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속도로 풍경을 감상하며 하루의 쉼표를 찍는다. 그렇게 걷다 보면 어느새 시간조차 잊게 되는 장소가 있다.

문화와 자연이 만나는 경주의 중심

경주
출처: 경주문화관광 (경북 경주 경주엑스포대공원 왕경숲)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지난 1998년, 세계 최초로 문화예술을 주제로 한 박람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열렸던 곳이다.

당시의 감동은 지금도 이곳의 숨결 속에 남아 있다. 이후 20여 년 동안 10차례에 걸쳐 세계문화엑스포가 개최되며 한국 문화의 품격을 알린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공원의 중심에는 경주의 랜드마크라 불리는 ‘경주타워’가 우뚝 서 있다. 황룡사 구층목탑의 실루엣을 본떠 만든 이 건축물은 고대와 현대의 미감을 동시에 품었다.

경주
출처: 경주문화관광 (경북 경주 경주엑스포대공원 화랑광장)

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보문단지와 왕경 숲이 한눈에 펼쳐지고, 맑은 날에는 멀리 신라 천년의 도시 풍경이 이어진다. 한 방문객은 “전망대에 오르니 경주가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시와 예술의 공간도 다채롭다. 솔거미술관에서는 고요한 자연을 담은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루미나이트에서는 밤이 되면 빛으로 그려낸 환상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낮과 밤, 예술과 자연이 교차하며 공원은 하루 종일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비밀의 정원, 천천히 걷는 즐거움

경주
출처: 경주문화관광 (경북 경주 경주엑스포대공원 아평지 산책로)

경주타워 뒤편에는 ‘비밀의 정원’이라 불리는 숨은 산책길이 있다. 소담한 연못과 목교, 고목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가을 햇살이 잔잔히 물결 위로 떨어질 때면 이곳은 포토존을 넘어 한적한 명상의 장소가 된다. 많은 여행객이 이곳을 ‘인생 사진 명소’로 꼽는 이유다.

공원 북쪽 언덕에는 솔거미술관을 감싸듯 이어지는 산책길이 있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아평지는 계절마다 다른 빛을 담는다.

경주
출처: 한국관광공사 (경북 경주 경주엑스포대공원, 저작권자명 유니에스아이엔씨)

나무 데크를 따라 걸으면 황룡원과 경주타워가 한 프레임 안에 담기며, 오랜 시간 쌓인 경주의 역사와 현재가 한눈에 어우러진다.

잔디광장인 화랑광장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넓은 들판 위로 정자와 피크닉 테이블이 놓여 있어 도시에서 벗어난 한나절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한 여행객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아이들은 뛰놀고, 어른들은 차 한 잔 하며 바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편안한 여행, 모두를 위한 공간

경주
출처: 한국관광공사 (경북 경주 경주엑스포대공원, 저작권자명 유니에스아이엔씨)

경주엑스포대공원은 편의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유모차와 휠체어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으며, 모든 보행로는 완만한 경사로 설계되어 있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과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불편함 없이 방문할 수 있다. 가족, 연인, 시니어 여행객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다.

입장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지만, 낮에는 문화와 자연을, 밤에는 빛과 예술을 즐길 수 있다. 공원은 오전 10시부터 문을 열며, 일부 전시관은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다.

늦은 오후의 황금빛과 저녁의 루미나이트를 함께 보고 싶다면 오후 시간대 방문이 알맞다.

가을, 천년의 도시에서 찾은 휴식

경주
출처: 한국관광공사 (경북 경주 경주엑스포대공원, 저작권자명 유니에스아이엔씨)

경주엑스포대공원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시간의 층을 품은 도시 속에서 예술과 자연, 그리고 사람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

천년의 역사 위에 세워진 이 공원은 계절마다 다른 색을 보여주며, 방문객에게 사색의 여백을 선물한다.

가을의 끝자락, 조용한 산책길 위로 바람이 스친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잔디밭에 비친 햇살, 그리고 황룡사 형상의 타워가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풍경을 이룬다.

경주의 시간은 그렇게 천천히 흐른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면, 이곳이 왜 오랜 세월 사랑받는지 자연스레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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