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닉 명소로 급부상”… 대구 ‘이현공원’, 아이들도 어른도 반한 산책 명소

도심 속 여유가 머무는 곳
산책과 휴식이 공존하는 공원
계절마다 달라지는 녹색 힐링
대구
출처: 한국관광공사 (대구 서구 이현공원)

낮은 바람이 느리게 스쳐 지나가고, 발끝엔 잔디의 부드러운 결이 닿는다. 멀리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퍼지고, 걷는 이들의 걸음은 한결 느긋하다.

도시의 분주함이 잠시 멈춘 듯한 이곳에는 시간조차 천천히 흐른다. 사계절의 빛깔이 잔잔히 물드는 이 공간은, 오늘도 누군가에게 소박한 평온을 선물하고 있다.

걷는 이의 어깨 위로 내려앉는 그 고요함은 일상에서 쉽게 얻기 힘든 여유다. 어느새 마음의 속도마저 이곳의 리듬에 맞춰 천천히 느려진다.

도시의 품 안에서 되찾은 쉼의 시간

대구
출처: 한국관광공사 (대구 서구 이현공원)

대구 서구의 이현공원은 한때 노후한 공간이었으나, 정비를 거치며 새로운 명소로 거듭난 도심 속 녹지 공간이다.

2015년 이후 대대적인 개선 사업을 통해 공원은 다시 숨을 불어넣은 듯 활기를 되찾았다.

넓은 잔디광장은 시민들의 피크닉 장소로 사랑받으며, 이곳을 중심으로 벚나무길·바람소리길·은행나무숲길 등 다양한 산책로가 뻗어 있다.

공원 내에는 억새밭, 생태연못, 전망데크, 야생화원 등 다양한 테마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어린이집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생태학습을 겸하며 찾는 곳으로도 인기가 높다.

시민 곁으로 더 가까워진 힐링 공간

대구
출처: 한국관광공사 (대구 서구 이현공원)

이현공원의 매력은 단순한 조경에 머물지 않는다. 서구문화회관, 청소년수련관, 국민체육센터 등 주변의 공공시설과 인접해 있어, 문화와 여가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인근 시설을 이용한 뒤 공원으로 발길을 옮기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2020년에는 서대구공단 완충녹지와 이현공원을 잇는 그린웨이가 완성되면서, 왕복 7km 길이의 산책로가 이어졌다.

대구
출처: 한국관광공사 (대구 서구 이현공원)

도심 속에서도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길을 걸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길은 ‘걷기 좋은 도시, 숨 쉬는 공간’이라는 서구의 목표를 실현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야간 조명도 새로 설치되어 밤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산책로를 걷다 보면, 도시의 밤이 한층 부드럽게 느껴진다.

늦은 시간까지 공원 곳곳에서 이어지는 발걸음은 이곳이 얼마나 일상 속에 자리한 공간인지를 보여준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원”

대구
출처: 한국관광공사 (대구 서구 이현공원)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하나같이 이곳의 여유로움을 이야기한다. 한 방문객은 “집이 가까워 매일 산책한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넓은 잔디광장이 특히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지나가다 잠시 들러 쉬어가기 좋다”며 도심 속 쉼터로서의 매력을 전했다.

이처럼 이현공원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대구
출처: 한국관광공사 (대구 서구 이현공원)

공원은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서구문화회관과 구민운동장 주차장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주차와 입장은 모두 무료이며,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무장애 설계로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 주차구역과 보조견 동반도 가능해, 진정한 ‘열린 공원’의 의미를 실현하고 있다.

잔디 위에 돗자리를 펴고,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이현공원은 화려하지 않지만, 그 조용한 아름다움 속에 오랜 시간 머물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

도심의 중심에서 자연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이현공원은 오늘도 한결같이 문을 열어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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