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고원 바람이 빚은 맛
가족이 함께 즐기는 미식 축제
진안의 가을 향기 가득한 자리

맑은 기운이 가을 하늘에 번지는 시기면, 누군가는 자연의 내음과 사람 손길이 어우러진 풍경을 떠올린다.
조용한 읍내 길목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와 따뜻한 김장 향은 이곳만의 계절 신호처럼 다가온다.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춰 서면 전통의 손맛과 지역의 정성이 차분히 스민 풍경이 마음을 두드린다. 이렇게 천천히 다가오는 기운 속에서 미각과 추억을 함께 채우는 자리가 열린다.
진안고원이 빚어낸 대표 미식 축제
전북 진안군 로컬푸드 직매장 일원에서는 15일부터 이틀 동안 ‘진안고원 김치보쌈 축제’가 펼쳐진다.
고원의 큰 일교차가 키운 싱그러운 농산물과 청정한 공기가 더해져 지역만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행사 핵심 프로그램으로 손꼽히는 ‘우리집 김치담그기’는 사전 예약으로만 운영되는 체험으로, 올해 역시 준비된 370석이 초기에 모두 접수되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축제장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활기를 더한다. 김치 한 포기를 직접 선택해보는 판매존과 김치 상식을 겨루는 ‘김치골든벨’이 운영된다.
여기에 빠른 손놀림을 겨루는 ‘쇼미더김장’과 놀이 요소를 더한 ‘김치오락실’이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전통 방식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구성은 체험의 깊이를 더할 뿐 아니라, 방문객이 축제의 흐름 속에 더욱 자연스럽게 빠져들도록 몰입도를 높인다.
가을 입맛을 깨우는 다채로운 먹거리

행사장에는 김치와 보쌈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진안 흑돼지를 사용해 부드럽게 삶아낸 보쌈과 고원 배추로 버무린 김치는 축제의 백미로 꼽힌다.
여기에 지역에서 생산한 막걸리를 천 원에 맛볼 수 있는 부스가 더해져 부담 없는 한 잔을 즐기려는 어른 방문객들의 관심이 크다.
축제의 시그니처 메뉴인 바비큐 시식 행사도 함께 진행되어, 향과 식감이 조화를 이루는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무대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구성됐다. 첫날에는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레크리에이션, 트로트 공연, 8090 가을 음악콘서트가 이어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다음 날에는 칵테일 만들기 이벤트와 조선팝 공연, 밴드 콘서트가 준비돼 음악과 함께 하는 여유로운 시간이 펼쳐진다.
양일 동안 플리마켓, 천원막걸리존, 떡구이와 마시멜로 체험존이 상설 운영돼 축제의 즐길 거리를 넓힌다.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지역의 손맛

진안군은 축제의 특색을 강조하며 지역민들이 직접 준비한 만큼 진정성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수는 주변 자연환경이 길러낸 농산물이 축제의 기반이 된다며, 가을 김장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체험과 맛을 즐기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진안고원에서 재배된 배추는 큰 일교차 덕에 속이 알차고 식감이 뛰어나 김치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안고원 김치보쌈 축제’는 김치와 보쌈이라는 전통적 요소를 현대적인 체험 방식과 결합해 지역만의 미식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다.
자연이 빚은 재료, 주민들의 손길, 가을이라는 계절이 어우러져 맛과 체험의 깊이를 더한다.
이틀 동안 이어지는 축제는 먹거리와 문화가 만나는 현장으로, 진안의 가을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