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바다와 얼음 위의 명상
낙산사 겨울 컬링 템플스테이
집중과 몰입을 결합한 이색 체험

겨울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동계 스포츠 컬링이 더해졌다는 소식은 쉽게 떠올리기 어렵다. 명상과 수행으로 알려진 낙산사가 여름 서핑에 이어 또 한 번 색다른 계절 체험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양양 낙산사 템플스테이연수원이 집중력과 몰입이 필요한 컬링과 사찰 명상을 결합한 ‘컬링템플스테이’를 선보이며, 겨울 산사의 새로운 체험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템플스테이연수원(연수원장 선일 스님)은 겨울을 맞아 ‘컬링템플스테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 여름 진행한 서핑 템플스테이가 큰 관심을 모은 데 이어, 계절별 테마를 확장하는 시도로 준비된 겨울 특집이다.

컬링템플스테이는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 동안 진행되며, 집중력과 몰입이 중요한 컬링의 특성을 명상 과정과 연결해 구성했다.
스톤을 과녁 중심으로 밀어 넣는 과정이 마음을 모으는 명상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는 설명이다.
낙산사에서만 가능한 명상 코스
프로그램은 단순한 스포츠 체험에서 그치지 않는다. 낙산사 특유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참가자들이 내면을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사찰 앞바다를 바라보며 마음을 다스리는 ‘파도명상’, 해수관음전에서 은은한 달빛 아래 진행되는 ‘달빛명상’, 크리스탈 싱잉볼의 울림을 이용한 ‘소리명상’은 참가자들에게 감각적 몰입을 제공한다.
여기에 요가 동작과 절운동을 결합한 ‘요가형 108배’, 차 한 잔을 통해 감각을 깨우는 ‘차명상’, 그리고 스님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즉문즉설’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선일 스님은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컬링은 마음을 한 지점으로 모아야 하는 운동이라 명상 과정과 닮아 있다”고 설명하며, 색다른 체험이 자기 성찰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겨울 낙산사의 고요한 풍경 속에서 현대적 체험을 접목해 다양한 세대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시간을 보내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컬링템플스테이는 중학생부터 일반 성인까지 폭넓게 참여할 수 있으며, 학교와 기업 등 단체 접수도 가능하다. 신청은 낙산사 템플스테이 공식 누리집에서 받고 있다.
겨울바다의 차가운 공기와 얼음 위에서 울리는 스톤의 진동이 맞닿는 순간, 참가자들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형태의 집중과 고요에 빠져들게 된다. 일상에서 멀어지고 싶은 이들에게 낙산사는 또 한 번 새로운 계절의 문을 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