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천 여행지

충청남도 홍성의 평야와 신도시 사이로 낮지만 존재감 있는 산이 자리한다. 용봉산은 높이나 규모로 주목받기보다 산 전체를 채운 바위와 봉우리의 조형미로 기억되는 산이다.
능선을 따라 걷는 동안 시야와 풍경이 계속 바뀌어 짧은 산행에서도 단조로움이 없다. 경사가 완만한 구간과 바위 능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등산 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도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산 곳곳에는 오랜 세월을 품은 문화유산이 자연과 어우러져 깊이를 더한다. 최근에는 정상 부근에서 사람을 피하지 않는 고양이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용봉산만의 또 다른 인상을 만든다.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용봉산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용봉산
“바위 능선과 문화유산, 그리고 고양이가 공존하는 충남의 명산”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읍 상하리에 위치한 용봉산은 크지 않은 산세에도 불구하고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산의 형상이 용의 몸과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으며 여덟 개의 봉우리가 뚜렷해 팔봉산으로도 불린다.
남쪽 중턱과 서편 산록에는 완만한 경사가 길게 이어져 초입부터 편안한 산행이 가능하다. 길을 따라 소나무 군락이 이어지며 바위산 특유의 단단한 인상에 안정감을 더한다.
산행 중에는 장군바위로 불리는 절경을 비롯해 다양한 기암을 마주하게 된다. 자연 풍경 사이로 백제 시대에 창건된 용봉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암벽에 새겨진 마애석불은 보물로 지정돼 역사적 가치를 전한다.

바위를 밟고 오르는 구간이 이어지지만 길 자체는 험하지 않아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살피기에 적당하다.
정상에 오르면 내포 신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날씨가 맑을 때는 예산의 덕숭산과 서산의 가야산, 예당평야의 넓은 풍경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최근 용봉산 정상 일대는 또 다른 이유로 발길을 붙잡는다. 정상석 주변과 능선에서 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자연스럽게 모습을 드러내며 산의 풍경 일부처럼 자리한다.
바위 위에서 쉬거나 등산객 주변을 맴도는 모습은 거친 암산의 이미지와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인상을 남긴다.

이 고양이들은 과거 정상에서 아이스크림을 팔던 풍경을 대신해 용봉산을 기억하게 만드는 새로운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상에서 노적봉과 악귀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용봉산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암릉이 이어지며 시야가 트이는 구간이 많아 정상보다 더 인상적인 경관을 만날 수 있다.
산세가 크지 않아 전체 산행 거리가 길지 않고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용봉산의 장점이다. 산자락에는 용봉산자연휴양림이 자리해 등산 전후로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용봉산 자연휴양림의 이용시간은 하절기인 삼월부터 시월까지 오전 아홉 시부터 오후 여섯 시까지이며 동절기인 십일월부터 이월까지는 오후 다섯 시까지 운영된다.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주차와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다. 입장료와 세부 이용 사항은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전화 문의가 권장된다.
바위 능선과 문화유산, 그리고 고양이가 함께하는 용봉산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