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클럽촌인 줄 알았는데”… 양양 낙산해변, 가족 여행객 몰리는 ‘반전 이유’

백사장 위 80개 모닥불 스팟
서핑촌에 가려진 명소 재발견
양양
출처: ⓒ한국관광공사 (양양 낙산해변 달빛 모닥불축제)

화려한 클럽 문화로 얼룩진 서핑촌 이미지 때문에 “미혼 남녀는 거르라”는 말까지 나왔던 양양. 그러나 올 겨울, 낙산해변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여행자들을 맞는다.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3일간 열리는 ‘달빛 모닥불 축제’는 차가운 파도 소리와 따뜻한 장작불의 조합으로 지친 일상에 깊은 위로를 선사하는 감성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낙산해변은 관동팔경에 속하는 명승지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수관음상을 품은 곳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과도한 서핑촌 문화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기피하는 지역이었다.

양양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아름다운 풍경과 감성이 부정적 이미지를 밀어낸다”는 전략으로 지역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백사장 위 80개 모닥불 스팟, 1만 원에 즐기는 ‘불멍’ 낭만

축제의 핵심은 낙산해변 B지구 백사장에 마련된 80개의 모닥불 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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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양양 낙산해변 달빛 모닥불축제)

1스팟당 1만 원을 내면 고구마, 옥수수, 꼬치구이, 머쉬멜로 등 기본 먹거리가 제공되며, 개인이 준비한 재료로 자유롭게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전년도 1만5천 원에서 33% 인하된 가격이다.

‘고고양양’ 앱으로 사전 예약하면 60개 자리 중 하나를 선점할 수 있고, 현장에서도 20개 자리가 추가 운영된다.

달빛 아래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불멍에 빠지는 시간은 SNS에서 이미 “인생샷 필수 코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외에도 어쿠스틱 라이브 버스킹, 양양 로컬 푸드 마켓, 보름달 토끼 포토존, 야광 페이스페인팅 등 소소하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낙산사·해수관음상, 서핑촌에 가려진 명소 재발견

축제 참여 후에는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낙산사를 찾아보자. 천년 고찰로 알려진 이곳은 동해를 조망하는 명소다. 특히 해변을 내려다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수관음상은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사진은 그 자체로 작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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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양양 낙산해변 달빛 모닥불축제)

인근 하조대 해변과 38해변도 서핑 성수기가 지난 지금, 고요한 겨울 바다의 정취를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서울에서도 접근이 용이하며, 저녁 시간대 운영 예정인 축제는 당일치기보다는 1박 2일 일정을 추천한다.

모닥불 존 예약은 ‘고고양양’ 앱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주말인 만큼 조기 마감이 예상된다.

현장 접수도 가능하지만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니 사전 예약이 필수다. 주변에는 다양한 숙박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형 공연 없이 자연과 불, 음악만으로 구성한 미니멀한 콘셉트가 MZ세대와 가족 단위 여행객 모두에게 어필하며, 겨울 동해안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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