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일출 명소 숨은 1순위, 강원 고성 ‘천학정’

전율 돋는 ‘소나무 숲’
동해안 일출 명당
천학정
출처: 한국관광공사 (천학정, 촬영자 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겨울철 동해안 일출 명소는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정동진과 경포대는 붐비고, 낙산사 역시 주차 전쟁이 일상이다.

하지만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 자리한 ‘천학정’은 다르다. 100년 수령의 노송이 지키는 벼랑 위 누각에서, 인파에 치이지 않고 동해의 청명한 일출을 독차지할 수 있다.

천학정은 1931년 지역 유지에 의해 건립된 팔각지붕의 단층 누각으로, 고성의 또 다른 대표 명소인 청간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절경을 자랑한다.

기암절벽 위에 자리한 이 작은 정자는 ‘위아래 호수가 비치는 하늘빛’을 뜻하는 ‘상하천광’에서 이름을 따왔다. 누각에 오르면 수평선과 하늘이 맞닿은 지평선이 18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100년 소나무와 함께하는 일출 포토존

천학정으로 오르는 길은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잘 정비된 오르막을 따라 걸으면 곧바로 울창한 소나무숲이 나타난다.

천학정
출처: 한국관광공사 (천학정)

대부분의 소나무가 수령 100년에 가까운 노송이며, 그중 한 그루는 특히 우람한 줄기와 매서운 가지로 세월의 무게를 드러낸다. 이 노송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은 천학정의 시그니처 풍경이다.

이른 새벽에 방문하면 소나무 사이로 솟아오르는 태양의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겨울철 맑은 날씨가 많아 일출 관람에 유리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누각 내부는 단청무늬로 꾸며져 있어, 전통미와 해안 절경이 한 프레임에 담긴다.

천학정에서 북쪽으로 10여 분 이동하면 능파대와 문암해수욕장이 나온다.

한적한 해안가를 따라 형성된 이 작은 마을은 물회 맛집이 밀집한 곳으로, 고성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숨어있는 물회의 천국”으로 통한다. 작은 크기를 주문해도 푸짐한 양의 물회와 수 가지 반찬이 식탁을 가득 채운다.

고성은 동해안 한류성 어종이 풍부해 물회의 맛이 특히 깊고 신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철에도 방어와 도루묵 등 제철 수산물이 물회에 들어가 사계절 내내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천학정 일출 관람 후 이른 아침 물회 한 그릇으로 속을 채우는 코스가 현지인 추천 동선이다.

실전 여행 꿀팁, 주변 관광지 연계 루트

천학정은 접근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학정을 중심으로 남쪽의 청간정, 북쪽의 화진포 해수욕장을 연계하면 고성의 해안 절경을 하루 코스로 완성할 수 있다.

천학정
출처: 한국관광공사 (천학정, 촬영자 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특히 DMZ박물관과 통일전망대까지 둘러보면 자연과 역사를 아우르는 고성 여행이 완성된다. 2월 동해안은 아직 쌀쌀하지만, 맑은 날씨가 많아 일출 관람 확률이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 유명 관광지의 과밀화에 지친 여행객들이 고성처럼 한적하면서도 절경을 품은 숨은 명소를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 천학정은 접근성과 감동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동해안 대표 힐링 스팟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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