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엽기적인 그녀’ 그 소나무… 해발 850m 타임캡슐 성지로 떠올라

인생샷 명소
타임캡슐 공원
타임캡슐
출처: 정선군 (타임캡슐공원)

주말마다 복잡한 유명 관광지는 지겹고, 특별한 추억을 남길 곳을 찾는다면 주목할 곳이 있다. 바로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일명 ‘새비재’에 자리한 타임캡슐공원이다.

2001년 개봉해 국내는 물론 중국, 홍콩, 일본까지 한류 열풍을 일으킨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바로 그 장소다. 차태현과 전지현이 3년 후 다시 만날 약속을 기약하며 타임캡슐을 묻었던 소나무가 지금도 그 자리에 서 있다.

타임캡슐공원은 폐광 이후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정선이 영화 촬영지를 활용해 조성한 차별화된 관광 명소다.

해발 850m 고지에 홀로 서 있는 소나무를 중심으로, 12개월을 상징하는 12개 방사형 원형블록이 설치돼 있다. 블록당 약 400개의 캡슐을 보관할 수 있어, 방문객들은 희망하는 월(月)에 자신만의 타임캡슐을 남길 수 있다.

영화 속 그 장면, 인생샷 명소로 재탄생

타임캡슐공원의 백미는 단연 중심부의 소나무다. 영화 속 차태현과 전지현이 캡슐을 묻었던 바로 그 나무로, 25년이 지난 지금도 방문객들의 포토 스팟 1순위로 꼽힌다.

타임캡슐
출처: 정선군 (타임캡슐공원)

해발 850m 고지에 위치해 날씨가 좋은 날엔 정선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 방문을 권장한다.

소나무 주변으로 펼쳐진 12개 방사형 블록은 시계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구조다. 각 블록은 1월부터 12월까지를 상징하며, 방문객들은 자신의 생일이나 기념일에 해당하는 블록에 타임캡슐을 보관할 수 있다.

공원 곳곳에 조성된 야생화단지도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해 재방문 욕구를 자극한다.

타임캡슐공원의 진짜 매력은 단순 관람을 넘어선 ‘참여형 체험’에 있다.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타임캡슐을 구매해 편지나 소중한 물건을 넣고, 원하는 블록에 직접 보관할 수 있다.

연인이라면 1년 후, 가족이라면 자녀가 성인이 되는 날, 혼자라면 10년 후의 자신에게 편지를 쓰는 식이다. 타임캡슐을 통해 미래와의 약속을 기약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인다.

공원 내에는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다만 해발 850m 고지인 만큼 겨울철에는 방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며, 봄과 가을이 가장 쾌적한 방문 시기로 꼽힌다.

접근성과 주변 연계 코스 꿀팁

타임캡슐공원은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에 위치해 있으며, 당일치기보다는 1박 2일 코스로 계획하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 이용 시 정선역에서 하차 후 마을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배차 간격이 길어 렌터카 이용을 권장한다.

타임캡슐
출처: 정선군 (타임캡슐공원)

타임캡슐공원 방문 후에는 아우라지, 레일바이크 등 인근 명소를 함께 둘러보면 알찬 일정을 구성할 수 있다. 숙소는 정선읍내나 하이원리조트를 추천하며, 비수기(3월, 11월)를 노리면 숙박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정선군은 2026년 현재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계획’을 추진 중이다.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타임캡슐공원 같은 관광 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 전체의 매력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 콘텐츠와 결합한 체험형 관광지가 MZ세대에게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정선 타임캡슐공원이 전국적인 타임캡슐 열풍을 일으킨 원조 격인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방문객 유입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0
공유

Copyright ⓒ 트립젠드.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