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만으론 부족한 4월 충남 여행
줄다리기·드론쇼·역사 축제까지

“벚꽃만 보고 돌아오기엔, 뭔가 아쉽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벚꽃은 이미 절정을 지나고 있지만, 충청남도의 4월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꽃놀이로만 끝나는 봄이 아니라, 줄다리기 축제부터 드론쇼, 역사 인물 기념행사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남아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도, 조용한 힐링을 찾는 이도 모두 만족할 만한 일정들이 충남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당일치기 소풍부터 주말 여행까지, 지도 한 장만 있으면 충분한 충남의 봄은 지금 떠나도 늦지 않다.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당진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등재 10주년을 맞아 더욱 다양한 체험과 민속놀이가 준비되어 있으며, 단순한 전통행사가 아닌 ‘함께하는 힘’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장으로 구성된다.
이후 4월 19일부터 6월 14일까지는 삽교호에서 ‘드론 라이트 쇼’가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 밤하늘을 수천 개의 드론이 수놓는 이 공연은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이색 콘텐츠로, 봄밤의 여운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역사 속 인물을 기리는 행사도 줄지어 열린다.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아산 온양온천과 현충사 일원에서는 ‘성웅 이순신 축제’가,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예산 충의사에서는 ‘윤봉길 평화축제’가 진행된다.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것을 넘어, 가족과 함께 뜻깊은 하루를 보내기에 좋은 시간이다.
축제 일정이 아니어도 충남에는 여전히 느긋하게 걸을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서산 개심사는 겹겹이 피는 청겹벚꽃과 고즈넉한 산사 분위기가 어우러져 벚꽃이 지고 나서도 그 자체로 조용한 힐링 공간이 된다.
바로 인근의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은 백제 불상의 미학을 고스란히 간직한 문화유산으로, 역사와 예술에 관심 있는 이라면 반드시 들러볼 만하다.
조용한 풍경 속에서 산책하고 싶다면 서산 한우목장길의 웰빙산책로도 추천할 만하다. 초지 사이로 이어진 길과 봄기운을 머금은 바람이 어우러져, 복잡한 도시의 일상을 잠시 내려놓기에 충분한 여유를 제공한다.
충남의 봄은 빠르게 지나가지 않는다. 오히려 벚꽃이 진 뒤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꽃이 남긴 여운 위로 전통, 기술, 역사, 예술이 하나씩 덧칠되며 더 깊은 감동을 만들어낸다.

충청남도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앞두고 매달 새로운 테마로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으며, 4월은 특히 그 다양성과 밀도가 두드러지는 시기다.
벚꽃만으로 아쉬웠던 이라면, 혹은 어딘가 특별한 봄을 마무리하고 싶은 이라면 이번 주말 충남으로 향해보자. 이미 끝난 풍경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는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