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도권 꽃축제 추천, 부천 봄꽃 여행 총정리 (부천 가볼만한 곳, 당일치기 여행)

진달래·벚꽃·복숭아꽃까지
두 달 내내 축제 열리는 도시
부천
출처: 부천시

봄꽃이 피고 지는 속도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계절이 지나가 버린다. 그러나 수도권에 봄이 천천히, 그리고 오래 머무는 도시가 있다. 바로 부천이다.

진달래부터 벚꽃, 복숭아꽃, 튤립, 장미까지. 꽃마다 시기를 달리해 마치 릴레이처럼 이어지는 꽃축제가 이곳에선 두 달 동안 계속된다.

부천시는 오는 5월 31일까지 ‘부천 봄꽃관광주간’을 운영 중이다. 시 전역에서 계절마다 피는 꽃의 개화 시기에 맞춰 다양한 축제와 문화 체험이 열리는 기간이다.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도시 전역이 자연과 꽃으로 물드는 곳, 봄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이보다 좋은 여행지는 드물다.

부천
출처: 부천시

4월 중순, 부천 도당산은 벚꽃축제로 절정을 맞는다.

오는 4월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도당산 벚꽃축제’는 2km에 달하는 벚꽃 터널이 명물이다. 50년이 넘은 아름드리 벚나무들이 도로를 따라 줄지어 서 있어 낮에는 흩날리는 꽃비를, 밤에는 LED 조명 아래 무지갯빛 산책로를 선사한다.

도당산 정상에는 ‘부천천문과학관’이 자리해 벚꽃 구경과 함께 별자리 관측까지 가능하다. 천체투영관과 전시 프로그램, 야외 체험 등 다양한 구성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축제 기간 중에는 특별히 야외 천체 관측 프로그램이 함께 열려, 벚꽃 아래에서 별을 보는 독특한 경험도 할 수 있다.

4월 19일에는 ‘춘덕산 복숭아꽃축제’가 열린다. 이곳은 부천 산울림청소년센터 인근으로, 과거 부천이 ‘복사골’로 불리던 시절의 명맥을 잇는 상징적인 장소다.

부천
출처: 부천시

부천은 해방 이후 전국 3대 과일 중 하나였던 ‘소사복숭아’의 주산지였다. 한때 연간 2,000톤 이상 복숭아를 생산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도시 개발로 과수원은 대부분 사라졌다.

다만 춘덕산의 ‘복숭아기념동산’만은 남아, 일본 오카야마시에서 기증한 묘목과 토종 복숭아나무가 함께 자라며 꽃을 피운다.

복숭아꽃 아래에선 주민들이 마련한 발표회와 소박한 체험 부스들이 함께 열리는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정겨운 분위기와 진한 향수로 지역민뿐 아니라 외지 방문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부천 봄꽃관광주간은 단일 축제가 아닌 ‘꽃의 시간표’에 따라 이동하는 여행이다.

진달래는 3월 말 원미산에서 피고, 벚꽃은 4월 중순 도당산에서, 복숭아꽃은 4월 말 춘덕산에서, 이어 5월에는 부천자연생태공원의 튤립, 백만송이장미원의 장미가 그 뒤를 잇는다.

부천
출처: 부천시

하나의 도시에서, 시기만 맞춘다면 매주 다른 꽃과 축제를 만날 수 있는 셈이다. 각 축제에는 문화 공연, 플리마켓, 먹거리 장터 등도 함께 마련돼, 산책만으로 끝나는 꽃구경이 아닌 오감 만족형 여행이 가능하다.

서울에서 지하철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점까지 더해지며, 주말 당일치기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부천시는 계절마다 피는 꽃을 하나의 관광 자원으로 엮어 ‘도시 전체를 꽃길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꽃마다 장소와 시기를 달리해 ‘어디를 가도 꽃이 있다’는 말을 실감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그 기획력도 주목받는다.

부천시 관계자는 “진달래부터 벚꽃, 복숭아꽃, 튤립, 장미까지 두 달 동안 꽃길이 끊기지 않는 도시가 흔치 않다”며 “올봄 부천에서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꽃 여행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부천 어딘가에서는 꽃이 피고 있다. 그리고 그 꽃을 중심으로 또 하나의 축제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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