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수선화 물결 속 흩날리는 벚꽃
한옥 정원에서 즐기는 봄날의 풍경
이번 주말,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자

100년 전통의 고택을 배경으로, 노란 수선화가 언덕을 가득 메우고 있다. 거기에 흩날리는 벚꽃까지 겹쳐지니, 이 장면은 그야말로 봄의 절정이다.
충남 서산시 유기방가옥에서 열리는 ‘수선화풍경’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선화 군락지 축제로, 해마다 3~4월 사이에 진행된다.
올해는 특히 벚꽃 개화와 시기가 겹치며, 이례적으로 두 꽃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행사는 오는 4월 20일까지 진행되며, 벚꽃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시점은 이번 주말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2만 평의 언덕이 노란빛으로 물드는 광경. 지금 이 정원을 거닐다 보면, 발길을 멈추고 한참을 서 있게 된다.
2만 평 언덕에 핀 수선화와 고택의 조화
유기방가옥은 단순한 꽃 명소가 아니다.

1919년에 지어진 이 고택은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제23호로 지정돼 있으며, 북쪽 안채를 중심으로 동서에 행랑채가 배치된 전통적인 ‘ㅁ’자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곳의 정원은 ‘유기방’이라는 고택 주인이 직접 대나무 숲을 베고 수년간 가꾼 결과다. 처음엔 개인 정원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지역을 대표하는 봄 축제로 자리 잡았다.
정원을 따라 걷다 보면 소나무 숲과 한옥 마당, 언덕 곳곳에 수선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한옥 마루에 앉아 수선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전통 한복을 입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스팟도 인기다. 수선화 외에도 봄꽃과 수생식물이 정원 전체에 어우러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입장 정보와 체험 행사, 지금이 적기
올해 ‘수선화풍경’은 3월 21일부터 4월 20일까지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입장료는 평일 기준 성인 8,000원, 청소년과 경로·장애인은 7,000원이다.

충청권 거주자나 서산·태안·당진 지역 주민은 신분증 제시 시 1,000~2,000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36개월 미만 영유아와 행사 지역 주민, 단체 인솔자 등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민속놀이, 전통 복식 체험, 지역 특산물 판매,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돼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아이들과 함께 하루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다.
유기방가옥은 <연인>, <미스터 션샤인> 등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어 드라마 팬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는다.
한 관람객은 “한옥과 꽃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다”며 “벚꽃까지 함께라니 올해 운이 좋다”고 감탄했다.
수선화와 벚꽃, 다시 없을 봄날의 순간
지금 유기방가옥은 수선화가 절정이고, 벚꽃은 이번 주까지 함께 피어 있다.

두 꽃의 조합은 흔치 않기에, 이번 주말을 넘기면 다시 보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전통 한옥의 고요함과 봄꽃의 생기가 공존하는 이곳. 서산9경 중 7경으로도 꼽히는 유기방가옥은 단순한 꽃놀이를 넘어 봄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자연이 준비한 이 짧고 눈부신 순간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이번 주말 서산으로 발길을 옮겨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