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짧은 꽃 여행, 서울식물원 5~6월 특별 개화 (서울 여행, 나들이, 추천 여행지)

지금 아니면 못 보는 꽃이 있다
서울식물원, 이 시기 가장 특별하다
자연이 주는 짧은 선물, 도심 속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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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의 풍경)

“이런 꽃, 처음 봤어요.” 서울식물원을 찾은 한 방문객의 말은 그저 감탄이 아니었다.

봄에서 여름으로 향하는 5~6월, 오직 이 시기에만 피어나는 두 가지 꽃이 도심 한복판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누구나 알고 있는 장미가 아닌, 이름조차 낯선 꽃말발도리 ‘몽 로즈’와 갈기조팝나무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자리한 서울식물원은 단순한 식물 전시 공간이 아니다. 멸종 위기 식물을 연구하고, 생태 교육까지 수행하는 보전 기관이자 문화 공간이다.

공원과 식물원이 결합된 ‘보타닉 공원’이라는 형태로, 서울 한복판에서 세계 12개 도시의 식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이곳. 축구장 70개 크기의 거대한 규모 속에서, 지금 이 순간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식물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장미가 아닌 ‘몽 로즈’와 ‘갈기조팝나무’

서울식물원이 이 계절에 추천하는 꽃은 단 두 가지다. 꽃말발도리 ‘몽 로즈’와 갈기조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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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식물원 (갈기조팝나무)

‘몽 로즈’는 이름처럼 연한 장밋빛 분홍색의 별꽃들이 모여 피는 작고 귀여운 관목이다. 일본과 중국이 원산지지만, 서울식물원 ‘치유의 정원’에선 지금 그 진가를 만날 수 있다.

개화기에 들어서면 수줍게 피어오르는 꽃송이들이 한 송이도 빠짐없이 시선을 붙든다. 시각적으로 인상적인 모습에 정원 식물로도 매력적이다.

반면, 갈기조팝나무는 마치 눈처럼 하얀 꽃이 구름처럼 피어나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진주화’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는데, 봉오리가 둥글고 투명하게 빛나기 때문이다.

강원, 충북 등지에서 자생하지만, 서울 도심에서 이 꽃을 만날 기회는 흔치 않다. 햇볕만 잘 들면 어디서든 잘 자라기 때문에 관상용 가치도 충분하다.

도심 속에서 만나는 식물의 새로운 얼굴

서울식물원은 단순히 식물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곳은 생태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이자, 자연과 함께 숨 쉬는 치유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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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식물원 (꽃말발도리 ‘몽 로즈’)

특히 ‘치유의 정원’은 방문객이 식물과 좀 더 가까이 호흡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이와 함께, 혹은 혼자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운영은 연중무휴로, 주제원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입장료는 성인 5천 원, 청소년 3천 원, 어린이 2천 원이다.

‘몰랐던 아름다움’을 찾는 여정

5월과 6월, 꽃을 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떠나볼 만한 서울식물원. 매년 피고 지는 꽃들 중에서도, 이 시기 아니면 만날 수 없는 꽃이 있다는 사실은 여행의 목적을 특별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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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식물원 (갈기조팝나무)

“장미는 자주 봤지만, 이런 꽃은 처음이었다”는 관람객의 말처럼, 이름도 생김새도 낯선 식물들과의 만남은 우리 안의 감각을 다시 깨운다.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그 안에서 마주하는 순간은 늘 새롭다.

이번 5~6월, 장미 너머의 꽃을 보기 위한 짧은 여행. 서울식물원이 그 특별한 시작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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