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만 해도 몰랐는데… 지금은 100만 명이 다녀간 ‘핫플레이스 정원’

쉼과 여유 담긴 강화도 비밀 정원
주말마다 북적이는 가족 여행지로 부상
지역경제 살린 공공정원 성공 사례
정원
출처: 강화군청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북한의 평야를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와 사계절 꽃이 피는 정원, 거기에 솥뚜껑 모양 스탬프까지, 이 모든 것이 단 2년 만에 100만 명을 끌어들인 한 공간에서 이뤄졌다.

인천 강화군 교동도의 ‘화개정원’은 2023년 정식 개장 이후 수도권 대표 힐링 명소로 자리잡았다.

쉼과 여유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이 정원은, 어느새 지역 관광의 상징이자 교동도를 전국구 여행지로 부상시킨 주역이 됐다.

쉼과 체험이 공존하는 공간

화개정원의 급성장은 우연이 아니었다.

정원
출처: 강화군청

정식 개장을 한 해 만인 2023년에만 약 93만 명이 방문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후 2024년 4월에는 누적 관람객이 100만 명을 돌파했고, 5월 4일에는 하루 입장객이 7,29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원 속에는 단순한 식물 감상을 넘어서는 다양한 체험 요소들이 있다. 오색 테마정원과 스카이워크 전망대, 그리고 모노레일 체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북한 황해도 연백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입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안긴다.

강화군 관계자는 “정원 이상의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며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교동도, 잊혀졌던 섬에서 관광 중심지로

화개정원의 인기는 교동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원
출처: 강화군청

대룡시장, 교동향교, 망향대 등 기존 관광지들까지 함께 활기를 띠며 섬 전체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 같은 파급력 덕분에 교동도는 최근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도 처음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지역 관광이 단일 명소 하나로도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된 것이다.

강화군은 이번 달 26일부터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화개정원 입장료를 전면 면제한다. 기존에 3,000원이던 요금을 없애고, 정원을 군민 모두의 쉼터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강화 북부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공공정원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원, 일상이 되는 공간을 향해

화개정원이 처음부터 이처럼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누구도 확신할 수 없었다.

정원
출처: 강화군청

그러나 지역성, 자연, 문화가 조화를 이룬 설계는 정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최근 불고 있는 정원 문화 트렌드와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화개정원이 이제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의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지역과 정원을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주말이면 북적이는 정원길, 여유와 치유를 품은 그 공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또 다른 계절의 빛깔로 물들고 있다.
강화도 끝자락에서,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을 마주하며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정원은 그저 꽃을 보는 곳이 아니다. 지금, 그곳은 시간을 머무르게 하는 장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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