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코스 요리처럼 나온다니?”… 차와 함께 힐링하러 가기 좋은 한옥 카페

대한제국 커피 ‘양탕국’의 귀환,
하동에서 만나는 특별한 커피 문화 체험
한옥
출처 : 양탕국커피문화원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 공드림재길 155에 위치한 ‘양탕국 커피문화원’은 이름부터 특별하다.

조선 말기, 서양에서 들어온 커피를 백성들이 ‘양탕국’이라 불렀다는 점에서 착안한 이곳은 잊혀진 이름 ‘양탕국’을 되살려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독창적인 커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양탕국이라는 단어는 구한말 대한제국 시기, 서양의 것을 구분하기 위해 ‘양(洋)’자를 붙여 부르던 언어 습관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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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양탕국커피문화원

이는 단순한 음차가 아니라, 우리 고유의 정서가 담긴 표현으로, 커피를 ‘서양에서 온 뜨거운 탕국’처럼 인식했던 당시의 문화가 담겨 있다.

실제로 이 명칭은 오랫동안 쓰이지 않다가, 2001년 홍경일 대표가 이를 다시 발굴해 양탕국 커피문화원의 중심 철학으로 삼았다.

이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커피의 역사와 철학, 조선의 ‘사발’ 문화까지 녹여낸 복합 문화 공간이다.

특히 대표적인 체험인 ‘사발 양탕국 코스’는 커피를 코스 요리처럼 구성한 체험형 메뉴로, 커피의 전통과 현대적 해석이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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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양탕국커피문화원

감초차로 입을 깨우는 웰컴 티부터 발효커피, 사발에 담긴 따뜻한 양탕국, 아이스크림이 얹힌 아포가토, 마지막으로 초콜릿까지 이어지는 구성이 오감을 자극한다.

음료 외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로스팅 체험(1만 5천 원)부터 원데이 스쿨, 1박 2일 문화체험, 머신 바리스타 체험 등 예약제로 진행되는 심화 클래스까지 다양하다.

특히 한옥에서 숙박하며 즐기는 ‘양탕국 스테이(2인 기준 14만 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 있다.

한옥카페, 음악당, 도자기 공방, 기념품숍, 로스팅 체험장 등으로 구성된 이곳은 2009년부터 차근차근 공간을 확장해 2013년 공식 오픈했다.

한옥
출처 : 양탕국커피문화원

이후 2017년에는 교육관까지 완공해 체험형 커피문화원으로서의 면모를 완성했다. 문화원 내 ‘눈 속에 핀 설국화차’(8,000원), ‘오월의 여왕 장미화차’(8,000원) 등 차 메뉴도 다양해 커피를 즐기지 않는 방문객도 만족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과 토요일, 공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일요일은 휴무다. 이른 아침(오전 5시 30분~7시 30분)과 저녁 시간(오후 6시~8시)은 전일 또는 당일 정오까지 예약하면 ‘모닝 양탕국’과 저녁 시간대의 예약 방문이 가능하다.

마을 입구에 마련된 주차 공간도 넉넉해 접근성은 물론, 하동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의 품격을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양탕국 커피문화원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카페 방문을 넘어, 잊고 있던 고유한 커피 문화의 원형을 다시 마주하는 뜻깊은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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