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오면 여운 길다는 야간 낙화놀이”… 반딧불 낭만이 살아있는 국내 여행지

전북 무주 두문마을에서
펼쳐지는 낙화놀이
전통과 불꽃이 어우러진 이틀간의 밤
낙화
출처 : 무주군

여름밤, 불꽃이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장관을 물 위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가 전북 무주에서 열린다.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낙화놀이’는 안성면 두문마을 주민들이 오랜 시간 지켜온 전통 불꽃놀이로, 자연과 사람, 공동체가 하나 되는 ‘생활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축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무주안성낙화놀이 축제’가 6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두문마을 일원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낙화
출처 : 무주군

낙화놀이는 이름처럼 불꽃이 ‘낙화’하듯 떨어지며 물 위를 밝히는 전통 놀이다. 줄을 맨 긴 장대에 뽕나무와 숯, 소금, 쑥을 넣은 한지 뭉치 100~200개를 매달고 불을 붙이면, 불씨가 줄을 따라 흐르며 물가로 쏟아지는 장면이 연출된다.

이때 들리는 타들어가는 소리, 공기 중에 흩날리는 숯가루, 수면 위에 비치는 붉은 불빛이 삼박자를 이루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과거에는 삼짇날, 초파일, 단오 같은 명절마다 무주의 안성 지역에서 즐겨지던 민속놀이였으며, 이제는 무주 반딧불 축제와 더불어 무주의 여름을 대표하는 야간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축제는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리며, 본행사인 낙화놀이는 양일 모두 밤 8시 40분부터 시작된다. 개막식은 6일 오후 8시부터 40분간 진행되며, 서도소리전통예술원과 초대 가수 14팀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하 공연도 마련돼 있다.

낙화
출처 : 무주군

트로트부터 국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지며, 유카리, 전유진, 김정연, 송혁서, 더수타타 등 인기 출연진이 무대를 장식한다. 7일에도 다양한 초청가수들이 다시 무대에 오르며 마지막 밤을 장식할 예정이다.

축제의 즐거움은 공연뿐 아니라 다채로운 부대 행사에서도 이어진다. 한지를 말아 소원을 적어 넣고 직접 낙화봉을 만드는 ‘소원 낙화봉 체험’과 키링 만들기, 마을 대동제, 포토존 운영 등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다수 마련돼 있다.

6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리는 마을 대동제는 전통 방식으로 액운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는 주민들의 기원제 행사로, 두문마을 고유의 전통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먹거리도 풍성하다. 닭개장, 주먹밥, 채소전 등 주민들이 준비한 전통 먹거리는 물론,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무주의 먹거리 장터’도 함께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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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무주군

산채비빔밥, 도토리묵, 떡볶이와 막걸리, 블루베리 주스까지 구비돼 있어, 축제를 즐기다 허기를 달래기에도 제격이다.

무주군은 이 축제를 통해 전통문화 보존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장소는 무주군 안성면 덕유산로 856번지에 위치한 ‘낙화놀이 전수관’ 일원으로, 정식 전수관을 갖춘 만큼 관람객은 보다 깊이 있는 전통문화 체험도 가능하다.

실제로 낙화놀이 축제는 최근 2년 연속 ‘전북특별자치도 작은마을 축제’ 최우수 축제로 선정돼 도비 지원을 받으며, 우수한 기획력과 지역 공동체의 협력을 인정받고 있다.

자연과 불꽃, 전통이 어우러지는 무주 낙화놀이 축제는 단순한 볼거리 이상의 감동을 전한다. 여름밤을 더욱 깊게 물들일 이 특별한 야간 체험을 위해, 반딧불이 빛나는 무주의 두문마을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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