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장이 자연정원으로,
구미 다온숲의 초여름 풍경

경상북도 구미시 양포동 구포동 498-1번지에 위치한 구미 다온숲은 2023년 문을 연 도심형 정원이다.
과거 쓰레기 매립장으로 사용되던 땅이 자연과 휴식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이곳은 지금 초여름 수국의 향연이 한창이다.
특히 수국 명소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에는 주말마다 인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단체 소풍을 오는가 하면, 다른 지역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다온숲은 본래 2007년 매립장 사용이 종료된 후 구미시가 장기간에 걸쳐 복원과 정비를 추진해 조성한 시민 정원이다.
2023년 ‘경북형 마을숲정원 1호’로 선정되면서 꽃담원, 암석원, 그라스원, 수직정원, 단풍나무원, 하늘정원길 등 다양한 테마 구역으로 구성되었고, 수목류 49종 2만5680그루와 초화류 27종 53만 그루가 식재되어 있다.
특히 2024년 봄에는 수국 특화 정원으로 개편되어 ‘수국의 숲’이라 불릴 만큼 다채로운 모습으로 단장됐다.
현재 다온숲에는 수국 17종 약 1만4000여 본이 조성되어 있다. 대표 품종으로는 팝업, 베레나, 엔들레스썸머, 엘에이 드림인, 핌퍼넬 등이 있으며, 분홍, 보라, 파랑, 하양 등 다채로운 색상이 공원 곳곳을 수놓고 있다.

수국이 가장 밀집한 구간은 마을숲정원 내 꽃담원과 느티나무길 사면 인근, 그리고 수국원이다. 이 중 꽃담원 인근 수국은 이미 만개했으며, 수국원의 일부 구역은 아직 봉오리를 맺고 있어 7월 중순까지도 수국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방문객들의 관람 흐름을 고려한 길과 담장이 공간을 자연스럽게 구획하고 있으며, 꽃과 나무가 조화를 이루는 정원의 풍경은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주차는 총 3곳에서 가능하지만, 수국 관람을 고려한다면 제2주차장(꽃담원 인근)이 가장 가깝고 편리하다. 이외에도 바람언덕마당, 하늘정원, 에메랄드그린길 등 수국 외 다양한 테마 공간이 산책로를 따라 펼쳐져 있다.
공원의 최고 지점인 하늘 바람 광장에 오르면 폐쇄된 매립가스발전소와 거울처럼 반사되는 미러 폰드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상징적 풍경은 다온숲이 단순한 식물 정원을 넘어 과거의 기억을 보듬고 미래를 준비하는 생태 전환 공간임을 보여준다.
구미시 관계자는 “다온숲은 단지 꽃을 보기 위한 공간을 넘어, 도심 속 생태 회복의 사례로서 의미가 깊다”며 “수국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식재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여름 수국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아직 덜 알려진 다온숲을 방문해 도심 속 자연의 회복력을 직접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