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꽃 물결에 그저 감탄만”… 7월 꼭 가볼만한 해바라기 명소

수백만 송이 해바라기 물결
고원 위의 노란 바다
여름을 품은 태백의 절정
해바라기
출처: 한국관광콘텐츠랩 (지난 태백 해바라기 축제 현장, 저작권자 해바라기문화재단 황창렬)

해발 800m 고원의 들판을 가득 메운 노란 해바라기 물결. 눈부신 햇살을 정면으로 맞이하며 피어난 수백만 송이 꽃들 사이를 걷다 보면, 이곳이 왜 여름의 절정이라 불리는지 단번에 체감하게 된다.

그늘 하나 없는 고원에서 한 해를 준비해 꽃피운 이 장관은 사람들로 하여금 뜨거운 여름과 기꺼이 마주하게 만든다.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의 구와우마을, 아홉 마리 소가 드러누운 듯한 지형의 이 마을은 지금 해바라기의 천국으로 다시 태어났다. 매년 7월이 되면 이 마을은 태백 해바라기축제를 통해 노란 대지를 예술로 바꾸는 무대로 변모한다.

구와우마을, 자연을 담은 예술의 무대

국내 최초 해바라기 축제가 열린 이곳은 2002년 고랭지 배추밭을 해바라기밭으로 바꾸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해바라기
출처: 한국관광콘텐츠랩 (지난 태백 해바라기 축제 현장, 저작권자 해바라기문화재단 황창렬)

해바라기문화재단과 구와우 해바라기마을 축제위원회가 함께 만든 이 축제는 ‘자연보다 더 위대한 예술은 없다’는 신념 아래 순수 민간 주도형 축제로 운영된다.

축제의 중심에는 약 5만 평에 달하는 해바라기밭이 있다. 초입의 작은 밭은 포근한 들판처럼 아늑한 느낌을 주며, 구릉지에 펼쳐진 큰 밭은 풍력발전기를 병풍 삼아 시원한 고원 바람을 품고 있다.

산책로는 총 3.5km에 이르며, 한 바퀴 도는 데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관람객들은 꽃길을 걸으며 인생 사진을 남기고,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나무 전망대에 닿는다. 그곳에서는 해바라기밭은 물론 맞은편 매봉산과 바람의 언덕, 풍력발전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해바라기만 있는 축제가 아니다

태백 해바라기축제는 단순한 관람 행사를 넘어, 예술과 체험, 힐링이 어우러지는 문화의 장이다.

해바라기
출처: 한국관광콘텐츠랩 (지난 태백 해바라기 축제 현장, 저작권자 해바라기문화재단 황창렬)

해바라기 그림 전시회와 조각 작품전, 7080 콘서트, 거리공연인 ‘청춘마이크’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함께 마련된다. 아이들을 위한 산양 먹이주기 체험도 인기다.

행사장 입장은 유료로 운영되며, 일반은 5천 원, 학생 및 단체는 3천 원이다. 이 수익은 지역 문화 발전과 복지 활동에도 사용된다.

축제 현장은 태백 도심에서 정선을 향해 35번 국도를 타고 5분 정도 달리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다.

무엇보다 백두대간의 등줄기 한가운데, 삼수령을 품은 청정한 자연 환경 속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도심의 피로를 씻어낼 완벽한 여름 여행지가 되어준다.

해바라기
출처: 한국관광콘텐츠랩 (지난 태백 해바라기 축제 현장, 저작권자 해바라기문화재단 황창렬)

해바라기는 햇살을 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쪽을 향해 온몸을 돌리며 빛을 갈망한다. 태백 해바라기축제는 그런 해바라기들의 모습과 닮았다. 강렬한 여름 한가운데로 사람들을 부드럽게 이끈다.

그늘은 적지만 웃음은 많고, 바람은 덥지만 풍경은 시원하다. 태양이 정점에 오르는 계절, 고원 위에 펼쳐진 노란 바다에서 여름을 온전히 마주해보는 건 어떨까.

꽃과 예술, 자연과 사람이 함께 빚어낸 이 축제는 올여름 놓쳐선 안 될 단 하나의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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