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나갈 필요 없는 우중 여행지”… 맑은 ‘연꽃’이 만개했다는 공원

도심 속 호수공원에서 만나는 연꽃 향기
선암호수공원 여름 산책
연꽃
출처 : 울산시 (선암호수공원)

이번 주 전국은 주말까지 비가 예고되어 있다. 이런 시기에 울산광역시 남구 선암호수길 104에 위치한 선암호수공원은 한여름 장마철에도 도심 속에서 여유를 느끼기에 좋은 대표적인 우중 여행지다. 특히 요즘 이곳에서는 연꽃이 절정을 이루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선암호수공원은 원래 공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던 저수지지만, 철조망으로 막혀 있던 공간을 개방하고 자연친화형 산책로와 테마 쉼터 등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 힐링 공간으로 거듭났다.

울산 시민들 사이에선 ‘도심 속 물의 정원’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이 공원은 연중 다양한 꽃들이 피고 지는 공간으로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연꽃
출처 : 울산시 (선암호수공원)

여름철의 주인공은 단연 연꽃이다. 공원 내 연꽃지는 시계탑이 있는 주차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다.

이곳에는 포토존 역할을 하는 나무 데크와 연꽃 분수가 함께 어우러져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제격이다. 다만 분수에서 나오는 물이 바람을 타고 날릴 수 있어, 사진을 찍을 때는 위치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연꽃지는 크게 두 공간으로 나뉜다. 분수가 있는 메인 공간과, 산책로를 따라 조금 더 들어간 지점에 펼쳐진 후면 공간이다.

메인 연꽃지에는 대체로 흰 연꽃이 많지만, 나무 데크 아래쪽을 들여다보면 분홍빛 연꽃도 드문드문 피어 있어 다양한 색감의 조화를 이룬다.

연꽃
출처 : 울산시 (선암호수공원)

후면 공간은 산책로를 따라 직진해 가면 만날 수 있으며, 이곳은 연꽃이 한데 모여 있어 좀 더 풍성하고 밀도 높은 풍경을 자랑한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물레방아 있는 공간으로 이어지며, 전체 코스를 천천히 돌아보기에 알맞다.

각 구간마다 연꽃이 피어 있는 위치와 군락의 밀도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연꽃이라도 보는 각도와 조망 위치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게다가 운이 좋다면 연꽃지 위를 유유히 헤엄치는 오리 가족까지 마주칠 수 있다.

연꽃만 보고 돌아가기엔 아쉬움이 남는다면, 선암호수공원의 전체 산책로를 돌아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연꽃
출처 : 울산시 (선암호수공원)

총 4km에 이르는 이 산책로에는 야생화 단지와 장미터널, 수생생태원, 자연학습장 등이 잘 조성돼 있어 걷는 내내 심심할 틈이 없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미니기차와 놀이기구가 마련된 무지개놀이터도 들러보자. 테마쉼터에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종교시설물도 있어 독특한 경험을 더한다.

한편, 선암호수공원은 봄에는 수선화와 프리지아, 가을에는 꽃무릇 등 계절별 테마꽃이 피는 공간이기도 해, 연꽃 시즌이 지나도 다시 찾을 만한 가치가 있다.

비 오는 날에도 산책로는 비교적 잘 정비돼 있어, 우산을 들고 천천히 걷는 풍경 역시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를 선사한다.

도심에서 가까우면서도 자연의 고요함을 만끽할 수 있는 여름 여행지를 찾는다면, 지금 선암호수공원 연꽃지를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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