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연장해요”… 비가 내려도 가기 좋다는 수목원 투어

수국과 노을,
그리고 바다가 함께하는
태안 천리포수목원의 여름
수목원
출처 : 천리포 수목원 인스타그램

천리포수목원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특별한 운영을 이어간다.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187에 위치한 이 수목원은 오는 7월 19일부터 8월 17일까지 한 달간 개장 시간을 연장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 마감은 오후 6시로, 보다 여유롭게 숲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여름 장마와 무더위로 외출이 꺼려지는 시기, 실내와 야외가 공존하는 수목원은 도심을 떠나 자연에서 힐링하기에 제격이다.

천리포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민간 수목원으로, 설립자인 민병갈 박사가 1962년부터 직접 부지를 구입하며 조성한 곳이다.

수목원
출처 : 천리포 수목원 인스타그램

민병갈은 미국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해 전 재산을 식물 보존과 수목원 조성에 바친 인물로, 지금의 천리포수목원을 만든 주인공이다.

그가 남긴 유산 덕분에 현재 이곳은 무려 1만 6천여 분류군의 식물을 보유한 세계적인 수목원으로 자리잡았으며, 목련 926종, 동백나무 1,096종, 무궁화 373종, 단풍나무 257종 등 각 식물별로 방대한 컬렉션을 자랑한다.

방문객들이 가장 주목하는 프로그램은 단연 ‘노을산책’이다. 해가 지는 시각에 맞춰 가드너와 함께 수목원을 산책하며 나무와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바닷가 낭새섬 인근 전망대에서 붉게 물드는 노을을 바라보는 이 코스는 천리포수목원만의 감성이 물씬 풍기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노을산책’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되며, 가드너의 해설을 들으며 천천히 걸은 뒤, 서해전망대에서 ‘노을멍’으로 마무리된다.

수목원
출처 : 천리포 수목원 인스타그램

참가비는 일반인의 경우 25,000원이며, 후원회원과 수목원 내 숙박객은 10,000원에 참여할 수 있다. 예약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이맘때 수목원을 찾는다면 수국과 노각나무 등 여름철 꽃들이 절정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목원 안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가다 보면 침엽수원, 목련원, 큰골, 종합원 등으로 구성된 테마존이 차례로 펼쳐지고, 각 구역은 특색 있는 식물로 꾸며져 있어 지루할 틈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날씨가 흐려도 자연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이곳은 비 오는 날에도 운치 있는 풍경을 제공한다.

수목원
출처 : 천리포 수목원 인스타그램

천리포수목원은 단순한 식물 전시공간을 넘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아 자연학습과 여름휴가를 함께 계획하는 이들에게 특히 추천된다.

물소리와 바람소리, 나무 향기가 공존하는 천리포수목원. 계절의 변화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이곳에서 이번 여름, 도심에서 벗어난 조용하고 품격 있는 휴식을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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