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 이런 피서지가?”… 천연 에어컨 나오는 강원도 추천 여행지

시원한 동굴 탐험과
자연 속 산책로까지
이곳은 도심 속 비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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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천곡황금박쥐동굴)

“동굴인데… 도심 한복판이라고?” 처음 듣는 이들은 고개를 갸웃한다. 하지만 이 의아함은 직접 그 앞에 서는 순간 놀라움으로 바뀐다.

강원도 동해시 중심가에 자리한 ‘천곡황금박쥐동굴’은 국내 유일의 도심형 천연 석회동굴이다. 그 자체로도 특별하지만, 그 옆에 조성된 ‘자연학습 체험공원’까지 더해지면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선 살아있는 지질 교과서가 된다.

천곡황금박쥐동굴을 찾는다면 동굴만 보고 돌아서는 건 실수다. 인근에 마련된 자연학습 체험공원은 동굴 생성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교육형 관광지다.

단순히 동굴을 걷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위에 펼쳐진 카르스트 지형과 독특한 지형 요소들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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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천곡황금박쥐동굴)

동굴 상부의 돌리네와 우발라 지역에는 목재 데크가 설치된 534m 길이의 탐방로가 마련돼 있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야생화 체험공원과 동해바다, 멀리 묵호등대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특히 ‘돌리네 쉼터’는 자연의 형상을 바로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는 포인트로, 사진을 남기기에도, 그저 벤치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기에도 더할 나위 없다.

자연학습 체험공원은 단지 걷기 위한 공간이 아니다. 총 6000㎡ 규모로 조성된 이곳은 7억원의 예산을 들여 사계절 야생화가 피고 지는 잔디광장, 암석원, 산책로, 쉼터 등으로 꾸며졌다.

약 100여 종, 5만여 본의 수목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이 풍경은 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자연의 숨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체험과 쉼이 공존하는 복합공간

공원 곳곳에는 자연을 주제로 한 야외학습장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는 살아 있는 자연 교실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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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천곡황금박쥐동굴 자연학습 체험공원)

이 학습장은 야생화에 대한 해설 프로그램과 함께 직접 체험행사도 열려 아이들에겐 자연과 친해지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특히 공원 내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와 벤치가 마련된 넓은 잔디광장도 있다.

친구들과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도, 연인과 손을 잡고 꽃길을 거닐기에도, 혼자 사색에 잠기기에도 그만이다. 이 모든 시설은 상시 개방되어 언제든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게다가 이 자연학습 체험공원은 입장료가 전혀 없는 무료 공간이다. 별도의 시설사용 요금 없이, 자연이 주는 배움과 휴식을 누구나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주차시설도 완비되어 있으며, 주차요금도 무료라 여행 준비에 있어 부담이 없다.

도심 속 시원한 피서지

이제 다시 동굴로 눈을 돌려보자. ‘천곡황금박쥐동굴’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선, 여름철 무더위를 날려줄 최고의 피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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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천곡황금박쥐동굴)

동굴 내부는 연중 기온이 14~15도로 일정하게 유지되어 한여름에는 자연 에어컨처럼 시원하고, 겨울에는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질 정도다.

이러한 천연 동굴은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자원인데, 그 중에서도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천연 석회동굴은 전국을 통틀어 이곳 천곡동굴이 유일하다. 이 특별한 경험은 강원도 동해를 찾는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

동굴은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이다.

주소는 강원 동해시 동굴로 50으로, 도심 내에 있어 내비게이션만 켜면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 옆에 위치한 자연학습 체험공원의 주소는 강원 동해시 천곡동 1003으로 따로 찍어도 된다.

천곡황금박쥐동굴과 자연학습 체험공원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는 이 공간에서 하루쯤은 여유 있게 걸어보자. 시원한 동굴 속 바람과 야생화 향기가 어우러진 그 풍경은, 누구의 기억 속에도 선명하게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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