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과 전통문화가 만난
‘국립중앙박물관’,
올해 상반기 270만 명 돌파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에 자리한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상반기 국내외 관광객을 대거 끌어들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핫플’로 주목받고 있다.
박물관 측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6월까지의 관람객 수는 270만 8천89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4만 9천514명과 비교해 무려 64.2% 증가한 수치로, 2005년 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한 이후 20년 만에 기록한 최고 방문객 수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이 9만 7천98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역대 최다 기록인 9만 4천951명을 넘어서며 K-컬처와 한국 전통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문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관람객 급증의 이면에는 K-팝을 중심으로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인기가 전통문화로 확장된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RM이 최근 조선 전기 미술을 조명한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을 관람한 후 이암의 ‘화하구자도’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하자 해외 팬들의 발길이 박물관으로 이어졌다.
더불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엠넷 프로그램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한국팀 ‘범접’ 공연 등에서 등장한 전통 갓과 작호도 등 한국 문화적 요소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박물관의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MU:Z)’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박물관 내 뮷즈 숍에서는 ‘까치 호랑이 배지’, ‘흑립 갓끈 볼펜’, 전통 민화를 모티브로 한 오르골과 패션 소품 등이 입고되는 즉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뮷즈 온라인숍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26만 명을 넘어서며, 상반기 문화상품 매출은 1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 문화유산과 현대 콘텐츠가 결합된 기념품들이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지로 ‘역직구’되는 현상도 나타나며 국립중앙박물관의 글로벌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박물관은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7개의 상설전시관에는 9,800여 점의 유물이 시대별·주제별로 전시되고 있다.
어린이박물관과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 체험관, 오감으로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어 연령과 국적을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또한 사계절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정원을 산책하며 도심 속에서 힐링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한류 열풍이 단순한 대중문화 소비를 넘어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로 확산되면서 외국인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박물관이 K-컬처의 중심지로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도록 전시와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류 콘텐츠와 한국 전통문화의 시너지가 만들어낸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여름에도 외국인과 내국인을 아우르는 새로운 문화 관광 중심지로 자리하며,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