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전통이 어우러진 진주성의 여름밤
개막식으로 시작된다

오는 8월 15일, 진주성이 찬란한 빛으로 물든다. 국가유산 진주성이 미디어아트로 광복절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 달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진주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진주성 공북문 중영(김시민 장군 동상 앞)에서 ‘법고창신, 진주성도’ 개막식을 연다.

개막식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미디어파사드와 국악 연주, 농악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웅장한 선율로 포문을 열고, 국가무형문화유산인 진주삼천포농악대가 흥겨운 가락으로 분위기를 달군다.

이 모든 공연은 성벽을 캔버스로 삼은 미디어아트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진주성의 여름밤을 극적으로 연출할 예정이다.

이번 개막식을 시작으로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은 9월 7일까지 약 24일간 진주성 일대와 진주대첩 역사공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주제는 ‘법고창신, 진주성도’로, 과거의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주요 콘텐츠로는 공북문에서 선보이는 ‘진주성, 모두가 꽃이다’ 미디어파사드 쇼가 대표적이다.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선율과 진주삼천포농악의 리듬이 공북문 성곽에 투사되는 영상과 조화를 이루며 장대한 개막을 알린다.

이외에도 촉석루에서는 팬 홀로그램과 키네틱 아트로 재현된 진주검무와 진주비빔밥, 진주차를 주제로 한 ‘화조풍월 진주&칠보화반’이 펼쳐지고, 의암에서는 XR 체험을 통해 논개의 결연한 의지를 느껴볼 수 있다.

영남포정사에서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통해 관객이 직접 진주성 전투의 승리를 염원하며 참여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돼 있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에는 진주의 과거와 미래, 항공 우주 도시로의 비전을 담은 아나몰픽 미디어큐브가 설치되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어지는 8월 29일부터 31일까지는 진주성 일대에서 ‘2025 진주 국가유산 야행’이 펼쳐진다. 올해로 4회차를 맞는 야행은 ‘화력(火力)총통, 진주성 총통의 기억’을 테마로 총 8개의 야간 체험 프로그램(야경·야로·야사·야화·야설·야식·야시·야숙)을 구성해 한층 풍성하고 깊이 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국립진주박물관의 야간 개장과 그림자 포토존, 야간 탐방 스탬프 투어, 야시장과 플리마켓 등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