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송이 노란 희망
태백 구와우마을에서 피어나다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구와우길 38-20, 백두대간 매봉산 자락에 위치한 고산 마을 ‘구와우’는 매년 여름이면 100만 송이의 해바라기로 가득 찬다.
소 아홉 마리가 배불리 누워 있는 형상의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고랭지 배추밭이었던 들판에 해바라기를 심은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해바라기 꽃밭으로 거듭났다.
고도 약 800m 이상의 산세 속에서 펼쳐지는 노란 물결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을 자아내며, 태백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사진 애호가들과 여행자들이 찾는 여름 명소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태백 해바라기 축제’는 오는 8월 17일까지 개최된다. 구와우 영농조합과 마을축제위원회가 순수 민간 주도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축제는 ‘백두대간 산마루에서 동해를 바라보며, 노란 희망을 피우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며, 자연과 사람, 그리고 예술이 조화되는 특별한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구와우 해바라기 꽃밭에는 해바라기뿐 아니라 코스모스와 야생화도 함께 피어 있어, 산책과 사진 촬영에 제격이다.
연못과 돌담길, 야외 조각전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해발 800m 이상 숲 속의 시원한 바람은 한여름에도 쾌적한 산책을 가능하게 한다.

꽃밭 관람 외에도 이태량 작가의 그림 전시회, 서용선·앤드류버튼 등의 야외 조각 작품전, 환경조각 전시 등 예술 행사가 상시 펼쳐진다.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산양 먹이주기, 태백숲체험협동조합이 진행하는 숲 해설 프로그램, 다육식물 심기 체험 등 자연을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다양하다.
인근 고원자생식물원에서는 1,000여 종의 고산식물과 약용식물, 곤충 및 수목 관련 전시도 만나볼 수 있어 생태학습지로도 유익하다.
판매 행사에서는 해바라기 기름과 야생화 작품, 작가 그림 및 원목 사진 인쇄 액자 등 다양한 지역 특산물과 수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구와우 카페(nine ox)에서는 커피와 강원도산 옥수수 등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7,000원이며, 단체 및 학생·경로 우대 요금은 5,000원이다. 주차는 무료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입장은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매일 꽃 상태는 커뮤니티 ‘해바라기 갤러리’를 통해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방문 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이제 축제 종료까지는 단 2주. 해발 800m 고산지대에서 노란 해바라기 물결과 예술이 어우러진 여름을 보내고 싶다면, 태백 구와우 해바라기 축제를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