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정원과 문화가 어우러진
수원의 녹색 쉼터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435, 도심 속에서 가장 가까운 정원형 수목원인 영흥수목원에서는 지금이 무궁화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전체 면적 14만 6천㎡의 넓은 공간에 1,084종, 11만 8천여 본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이곳은 다양한 테마 정원과 숲이 어우러진 ‘정원 도시 수원’의 상징적인 장소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바로 ‘무궁화원’이다. 약 5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무궁화 품종이 이곳에 식재돼 있어 지금 영흥수목원에서는 무궁화 특유의 고운 자태와 다채로운 색상의 변주를 감상할 수 있다.

무궁화는 흔히 ‘한 종류의 꽃’으로 생각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200종이 넘는 품종이 존재한다. 영흥수목원은 이 다양한 무궁화 가운데 수원의 대표 품종을 포함해 형태와 색이 다양한 무궁화를 조성해 놓아 꽃 하나하나를 자세히 감상하고 비교할 수 있다.
무궁화원은 수국원, 작물원, 계절초화원, 암석원, 열대식물 전시온실 등과 함께 구성돼 있으며, 식물에 대한 교육적 정보도 함께 제공돼 자녀와 함께 방문하기에 알맞은 공간이다.
수목원 내부에는 무궁화원 외에도 겨울정원, 시크릿가든, 수연지, 블루밍가든, 자생식물원 등 계절과 테마에 따라 꾸며진 18개 전시정원과, 두충나무숲, 자작나무숲, 자생식물원 등이 있는 12개의 전시·생태숲이 펼쳐진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닥분수와 숲놀이터, 폭포, 잔디광장 등 시민들을 위한 휴식 및 놀이 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있어 온 가족이 하루 종일 머물기에도 손색이 없다.

영흥수목원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1,500원이며, 수원시민 및 다자녀 가정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20인 이상 단체 요금도 적용되며, 입장은 오후 5시까지 마감된다.
수목원 방문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음식물 반입 및 취식, 애완동물 동반, 식물 훼손, 삼각대 사용, 음주나 흡연 등의 행위는 제한된다.
온실 역시 음식물과 음료 반입이 금지되며, 관람동선 외 지역 출입도 금지돼 있으므로 쾌적한 관람을 위해 사전에 안내를 숙지하는 것이 좋다.

지금 영흥 수목원에는 정조의 효심을 담은 정원 ‘정조효원’과, 독특한 정취의 유럽풍 휴게정원, 수생식물과 함께 흐르는 ‘수연지’의 풍경, 그리고 여름의 꽃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무궁화가 어우러져 있다.
8월 15일은 광복절로 무궁화를 보기 좋은 시기다. 올 여름 영흥수목원으로 가벼운 여름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