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수련 지고, 가을꽃 백일홍 만개
사계절 테마정원의 여름 끝자락 풍경

경상남도 거창군 남상면 창포원길 21-1에 자리한 거창 창포원이 백일홍의 화려한 개화로 가을을 재촉하고 있다.
입추를 하루 앞둔 8월 6일, 거창 창포원은 빨강, 분홍, 노랑으로 다채롭게 물든 백일홍이 만개하며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축구장 66배에 달하는 42만4823㎡ 규모의 창포원은 황강 수변 생태를 품은 초대형 공원으로, 봄의 꽃창포와 튤립, 여름의 연꽃·수련·수국, 가을의 국화·단풍, 겨울의 억새·갈대까지 사계절 꽃 테마가 이어진다.

여름의 끝자락을 알리는 백일홍과 함께 지금 창포원에서는 천일홍, 물양귀비, 수련, 코레우스, 버들마편초 등 다양한 여름꽃도 여전히 볼 수 있다.
특히 연분홍의 가우라 베이비가 왕벚나무길을 따라 피어나며 걷기 좋은 길을 만들어주고, 수련원에서는 노란 물칸나와 흰색 수련이 수면 위를 화사하게 채운다.
창포원 내 무료로 운영되는 열대식물원에서는 아열대원, 지중해원, 선인장원, 난초원, 유실수원, 온대식물원 등 6개 테마 구역에서 190여 종 4,500본의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여름철 강한 햇볕을 피해 실내에서 열대식물의 독특한 형태와 향기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북카페와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유료 프로그램으로는 자전거 대여소, 족욕 체험이 가능한 치유센터, 키즈카페가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도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다.
창포원은 계절에 따라 다양한 행사도 운영 중이다. 봄에는 아리미아 꽃 축제가 열리고, 여름에는 어린이 물놀이 체험장이 마련된다.
현재 백일홍 개화와 함께 가을꽃 전시회를 앞두고 있으며, 가을 이후에는 억새와 갈대가 주무대가 된다.
또한 상시 운영되는 생태 체험 프로그램, 정원 체험 교육 등도 마련되어 있어 학습형 관광지로서의 가치도 높다.

가을의 문턱에서 여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백일홍은 지금 거창 창포원에 만발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계절이 바뀌는 경계에서 색다른 풍경을 경험할 수 있는 지금이야말로 거창 창포원을 찾기 좋은 시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