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오기 전에 대하 정도는 먹어야죠”… 바가지 요금 없애고 가격 통일했다는 미식 축제

8월 22일부터 9월 7일까지
홍성 남당항에서 즐기는
제철 대하와 해산물의 향연
대하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충청남도 홍성군 천수만 끝자락에 위치한 남당항에서는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7일까지 제30회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가 열린다.

대하는 가을철 대표 해산물로,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를 자랑하며 전국 대하 생산량의 70~80%가 이곳에서 어획된다.

특히 8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잡히는 대하는 평균 길이 20cm 안팎으로 살이 통통하고 감칠맛이 뛰어나, 매년 전국 미식가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대하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올해 축제에서는 싱싱한 대하를 비롯해 전어, 꽃게 등 서해안의 제철 해산물을 소금구이, 회, 찜, 튀김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맛볼 수 있다.

소금이 가득 담긴 냄비에 대하를 넣으면 팔짝 뛰어오르는 생대하를 즉석에서 요리해 먹는 소금구이는 축제의 백미다.

또, 대하튀김, 대하장, 대하찜 등 다양한 요리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으며, 맨손 대하 잡기 체험에서는 대형 수조 속 대하를 직접 잡아 원하는 방식으로 조리해 먹을 수 있다.

이번 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가격 통일제다. 남당항축제추진위원회는 바가지 요금 논란을 없애기 위해 축제 기간 대하 1㎏ 포장 판매 가격을 3만8천원, 식당 내 판매 가격을 5만5천원으로 정했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이 가격 비교에 시간을 쓰기보다 축제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하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축제 개막행사는 8월 22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며, 8월 22일부터 24일, 10월 6~7일에는 연예인 축하공연과 관광객 노래자랑이 무대를 채운다.

축제 이후에도 9월 8일부터 10월 20일까지 대하 판매는 이어져, 늦가을까지 제철 대하를 맛볼 수 있다.

남당항은 단순히 먹거리만 있는 곳이 아니다. 항구 뒤편으로는 서해안 최고의 낙조 명소로 꼽히는 천수만 일몰이 펼쳐진다.

바닷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붉게 물든 하늘과 잔잔한 바다, 고깃배가 만드는 실루엣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가을철이면 바닷바람 속에 비릿하면서도 시원한 향이 감돌아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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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인근에는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천수만 간월호와 신성리 갈대밭이 있어, 축제 전후로 자연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10월 중순 이후에는 갈대가 황금빛으로 물들어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또한, 서산 해미읍성과 홍성 오관리 전통시장 등 문화와 먹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이 가까워 하루 코스로 알차게 둘러볼 수 있다.

제철 대하의 담백한 맛과 남당항의 가을 풍경, 그리고 주변 여행지가 어우러진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는 단순한 미식 행사를 넘어 가을 서해안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축제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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