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방되어서 잘 몰라요”… 고요한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거닐 수 있는 정원

사계절 내내 걷기 좋은
경주의 녹색 휴식처
메타세쿼이아
출처 : 한국관광공사 (경북천년숲정원)

경상북도 경주시 통일로 366-4에 위치한 경북천년숲정원은 과거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이 있던 자리로, 2023년 시민들에게 개방된 경북 제1호 지방정원이다.

33만㎡, 축구장 46개 규모의 넓은 부지에는 350종의 수목과 50여 종의 초본이 주제별로 식재돼 있으며, 사계절 모두 다른 매력을 품고 있다.

정원은 접근성이 뛰어나 경주 주요 관광지와 차량으로 5~15분 거리에 위치해 여행 중 잠시 들러 산책하기 좋다.

메타세쿼이아
출처 : 한국관광공사 (경북천년숲정원)

정원 입구에 들어서면 안내도와 함께 주제별 정원 위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공간 중 하나는 ‘거울숲’으로, 외나무다리가 놓인 실개천 양옆에 메타세쿼이아 숲이 울창하게 서 있다.

바람 한 점 없는 날이면 나무들이 물 위에 거울처럼 비치며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외나무다리 위에서 찍는 사진은 특히 인기가 많아 주말이면 포토존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빈다.

거울숲을 지나면 메타세쿼이아와 칠엽수가 양옆으로 늘어선 가로수 길이 이어진다. 바깥쪽에는 메타세쿼이아, 안쪽에는 칠엽수가 4열 종대로 하늘을 향해 뻗어 있어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피로가 풀린다.

가로수 길 오른편에는 서라벌정원, 버들못정원, 천연기념물원, 초화원 등 다양한 테마정원이 자리한다. 서라벌정원은 가장 규모가 큰 공간으로, 철쭉원·왕의정원·암석원·서라벌광장·바닥분수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메타세쿼이아
출처 : 한국관광공사 (경북천년숲정원)

신라의 역사와 경주의 지형을 반영한 조경이 돋보이며, 암석원은 김유신과 단석산의 설화를 모티브로 했다.

또한 수변정원인 버들못정원은 긴 연못 주위를 수양버들이 감싸고 있어 한층 운치 있는 풍경을 자아낸다.

바람에 흔들리는 버드나무 가지와 잔잔한 물결이 어우러져 한여름에도 시원함을 전한다. 왼편으로는 황톳길이 벚나무 사이로 나 있어, 벚꽃이 지는 봄에는 꽃비 속 산책을, 여름에는 흙내음 가득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경북천년숲정원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경주의 역사·문화적 정체성과 자연환경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메타세쿼이아
출처 : 한국관광공사 (경북천년숲정원)

차로 10분 거리에 동궁과 월지, 월정교, 선덕여왕릉 등이 있어 하루 일정에 함께 묶어 방문하기 좋다.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거울숲의 고요한 매력은 도심 속에서도 숲의 청량함을 온전히 느끼게 하며, 계절마다 다른 표정을 지닌 경북천년숲정원은 언제 찾아도 만족스러운 쉼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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