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9번째 규모의 녹색 보물
원주의 첫 공립수목원
휴식과 배움이 공존하는 공간
“여긴 그냥 숲이 아니네요. 하나하나 다 살아있는 교과서 같아요.” 강원 원주에 자리한 동화마을수목원은 단순한 나들이 장소가 아니다.
원주시 최초의 공립수목원이자 국내에서 아홉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자연 보전과 시민 휴식, 그리고 생태 교육까지 품은 복합적인 녹색 공간이다.
사계절 각기 다른 풍경과 향기를 품은 이곳은, 도심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와 식물의 생명력을 한껏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특별한 쉼터가 된다.
146헥타르의 광활한 면적을 자랑하는 동화마을수목원에는 무려 1132종의 식물이 자생하거나 전시되고 있다.

소나무과의 곧게 뻗은 나무들, 국화과의 화려한 꽃송이, 장미과 식물의 은은한 향기가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변화무쌍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길을 걷다 보면 계절마다 다른 표정을 한 나무와 꽃들이 반긴다. 봄에는 연둣빛 새잎이,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가을에는 황금빛 단풍이, 겨울에는 고요한 설경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향기원, 벨리원, 전시온실, 소나무원, 약용식물원, 국화과초본원, 나리식물원 등 테마별 전시원이 조성돼 있어, 방문객은 마치 식물 도감 속을 직접 걷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곳은 단순히 식물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명상숲 교실’과, 3명 이상 10명 이하 소규모로 진행되는 숲해설·숲치유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참여자들은 숲속의 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며 식물과 교감하고, 나무 그늘 아래에서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는다.
숲해설사는 나무와 풀꽃의 이름, 그리고 그 생태적 가치를 설명하며 방문객의 이해를 돕는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돼, 보다 깊이 있는 체험과 교육이 가능하다.
동화마을수목원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하며, 오후 4시 이후에는 입장이 제한된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은 휴원하며,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다음 날 문을 닫는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모두 무료라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주소는 강원 원주시 문막읍 동화골길 170이며, 문의는 033-746-8511 또는 737-3648로 가능하다.
수목원의 길을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면, 식물 하나하나가 만들어내는 빛깔과 향기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소리와 흙 내음은 여행자의 발걸음을 더욱 느리게 하고, 머릿속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게 한다. 동화마을수목원은 그 이름처럼, 일상 속에 잠시 찾아온 동화 한 장면 같은 휴식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