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열풍과 함께 다시 주목 받는
서울의 위상

서울이 전 세계 MZ세대가 가장 사랑하는 도시로 다시 한번 자리매김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이 글로벌 여행 전문매체 트래지 트래블(Trazee Travel) 독자 투표로 선정되는 ‘2025 더 트래지스 어워드(The Trazees)’에서 ‘가장 사랑받는 도시(Favorite Worldwide City)’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더블린이 2위, 홍콩이 3위, 영국 런던이 4위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서울이 꾸준히 세계 젊은 세대에게 매력을 인정받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시와 재단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의 매력, K-컬처의 세계적 확산,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관광 인프라, 글로벌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도시로서의 위상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실제로 서울은 트립어드바이저가 선정한 ‘2025 나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 글로벌 트래블러의 ‘최고의 MICE 도시’ 10년 연속 선정, 국제협회연합(UIA) 기준 ‘국제회의 개최 건수’ 아시아 1위·세계 3위라는 성과를 통해 세계 관광·비즈니스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이번 수상은 최근 전 세계적인 K-콘텐츠 열풍과도 무관하지 않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인기가 글로벌 검색 트렌드를 바꿔놓으며 한국과 서울에 대한 관심을 크게 끌어올렸다.
구글 검색량에 따르면 ‘케데헌’이 공개된 6월 20일 이후 ‘한국(Korea)’ 검색량은 직전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한국 음식(Korean Food)’ 검색량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작품 속 김밥, 순대, 어묵탕 등 K-푸드가 세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틱톡에서는 주인공 루미가 김밥을 통째로 먹는 장면을 따라 한 ‘김밥 챌린지’가 확산되며 젊은 세대의 놀이문화로 번졌다.
기업들도 이 열풍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농심은 ‘케데헌’ 속에 등장하는 컵라면과 과자 이미지를 활용한 캐릭터 협업 제품을 선보였고, 삼성전자는 갤럭시 테마를 무료 배포하며 글로벌 팬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화장품 업계 역시 K-뷰티 인기에 더해 ‘케데헌’ 효과가 수출 시장 확장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관광 업계는 북촌 한옥마을과 남산타워 등 작품 속 배경지가 해외 방문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서울의 글로벌 인기는 실제 관광지 방문객 증가로도 확인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7월 관람객은 70만 명에 육박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연간 누적 관람객 수는 이미 340만 명을 돌파했다.
박물관 측은 K-콘텐츠 열풍과 방학 시즌이 맞물리며 외국인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서울이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문화 향유의 중심지로 부상했음을 방증한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관광과 비즈니스,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글로벌 도시 서울이 세계인에게 꾸준히 사랑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이제 단순히 한국의 수도가 아닌, 전 세계 젊은 세대가 선택한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케데헌’ 열풍이 보여주듯 서울은 콘텐츠와 도시 매력이 결합된 강력한 소프트파워를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영향력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