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0원, 만족도 100%”… ‘동화마을’, 여행객 극찬 쏟아진 이유는?

제주 속 작은 동화마을
꽃과 나무가 빚은 이야기
산책으로 만나는 특별한 시간

한여름의 뜨거운 햇볕 아래서도 시원한 그늘을 선물하는 나무들이 있다. 수백 년을 살아온 팽나무와 조록나무, 붉게 꽃피는 배롱나무가 모여 만든 풍경은 그 자체로 이야기가 된다.

나지막한 오름과 어우러진 풍경은 걷는 이의 발걸음을 느리게 하고,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 소리는 마치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이곳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시간이 쌓아 만든 동화 속 장면을 그대로 담고 있는 곳이다.

제주의 자연과 돌이 빚어낸 공원

제주 구좌읍 송당리에 자리한 제주동화마을은 약 3만 평의 부지에 조성된 개방형 공원이다.

수백 년을 살아온 제주 고유 수목들과 함께 수십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자연석 5천여 점이 곳곳에 놓여 있어 독특한 조경을 완성하고 있다.

문화재급 동자석과 문관석, 촛대석, 상석류 200여 점도 모아 전시하며, 옛 문헌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동자석 복원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여행객들은 이곳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가장 먼저 이야기한다. 한 방문객은 “조경이 너무 예쁘고 입장료도 없이 볼거리가 많았다”며 만족을 전했다.

또 다른 이는 “꽃이 가득해 마치 동화 속을 걷는 듯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사진 한 장만으로도 기억에 오래 남는 풍경이기에 다시 찾는 이들이 많다.

특히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산책길은 어디서 찍어도 그림엽서 같은 장면이 되어 여행객들에게 ‘인생샷 명소’로 불린다.

화사한 계절의 꽃길, 고즈넉한 돌담길, 그리고 자연석과 어우러진 전경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다.

체험과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

제주동화마을은 단순한 산책 공간을 넘어 체험과 휴식의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다. 향기체험관에서는 천연 아로마와 비누, 스킨토너 패드 만들기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공원 안에는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지브리 공식 카페 ‘코리코’와 굿즈숍 ‘도토리숲’, 그리고 제주의 맛을 담은 정육식당과 향토음식점이 있어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특산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제스코 관광마트도 주목할 만하다.

제주 농협과 수협, 산림조합이 함께하는 직판장은 제주에서 생산된 농수산물과 굿즈를 판매하고 있으며, 농촌융복합산업 인증 상품도 다수 비치되어 있어 제주다운 쇼핑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편리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마을

무엇보다 제주동화마을은 접근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다.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전기차 충전소와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도 확보되어 있다.

모든 건물은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경사로와 평지 통로로 연결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불편 없이 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장애인 화장실, 점자 블록, 수유실, 안내 요원 배치까지 갖추어져 있어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제주동화마을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잠시 빠져나와 특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푸른 나무와 향기로운 꽃, 오랜 돌과 사람의 손길이 어우러져 완성된 제주동화마을. 이곳에서의 산책은 단순한 발걸음이 아니라, 제주의 시간과 이야기를 함께 걷는 여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