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만 볼 수 있는 환상적 장면”… ‘무료 개방’ 핑크뮬리, 가을 여행지로 인기 폭발

분홍 물결 따라 걷는 황강 나루길
무료로 즐기는 가을 정취 명소

짙어가는 계절의 기운은 어느새 눈앞의 풍경을 바꾸어 놓는다. 강변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은 부드럽고, 해질 무렵의 빛은 온 세상을 물들이듯 은근하게 번진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없는 색채가 가을의 하늘 아래에 번져나가며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분홍빛 물결이 출렁이는 길 위에 서면, 그 자체로 계절을 만끽하는 여행이 된다.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면이 곧 펼쳐진다.

가을을 채우는 분홍빛 향연

경남 합천군 합천읍에 자리한 신소양체육공원은 가을마다 수많은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명소다.

이곳은 경남 최대 규모의 핑크뮬리 군락지를 품고 있어,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분홍빛으로 물든 장관을 선사한다.

가을볕이 은은하게 내리쬐는 언덕을 따라 걷다 보면 부드럽게 흩날리는 핑크뮬리가 구름처럼 펼쳐져 감탄을 자아낸다.

핑크뮬리 언덕뿐만 아니라 황화코스모스, 구절초, 팜파스까지 어우러져 다채로운 풍경을 완성한다.

노란빛과 분홍빛이 교차하는 길목에서 카메라를 들지 않을 수 없으며,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추억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다.

군 관계자는 가을의 정취를 클래식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배경 음악을 배치했다고 전하며, 자연과 음악이 함께하는 공간의 매력을 강조했다.

풍성한 체험과 즐길 거리

신소양체육공원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장소를 넘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올해는 9월 28일부터 10월 29일까지 이어지는 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 안내소와 농특산물 판매 부스가 운영되고, 푸드트럭이 마련돼 간단한 먹거리를 즐기기에도 알맞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에어바운스를 비롯한 놀이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지역민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에서는 소품과 공예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어 여유로운 산책길에 작은 즐거움을 더한다.

부담 없이 즐기는 무료 여행지

신소양체육공원이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입장료가 무료이며, 넓은 제1·제2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다.

공원 곳곳에는 그늘막 쉼터와 벤치가 배치돼 있어 여유롭게 앉아 분홍빛 물결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반려견과 함께 걸을 수도 있다.

핑크뮬리가 절정을 이루는 10월 한 달 동안은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리지만, 공간이 넓어 비교적 쾌적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황강을 따라 흐르는 바람과 함께 걷다 보면 분홍빛 언덕과 노란 코스모스가 어우러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며, 계절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가을에 꼭 찾아야 할 명소

신소양체육공원은 단순한 꽃동산이 아니라, 가을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복합적인 여행지다.

SNS에서 화제를 모은 포토 스폿으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과 편의시설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분홍빛으로 출렁이는 언덕과 황강변의 바람,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나는 웃음 가득한 사람들의 모습은 다시 찾고 싶은 가을 풍경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올가을, 가볍게 떠날 수 있는 무료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합천 신소양체육공원을 향해보는 것은 어떨까. 풍경과 체험, 그리고 여유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계절의 선물을 마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