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단 하나”… 서울 근교에서 만나는 ‘최고 당도 포도축제’

서울 가까운 가을 나들이
포도향 따라 대부도로
걷고 즐기며 맛보는 축제

선선한 계절이 오면 누구나 가까운 여행지를 찾고 싶어진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새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도심의 분주함에서 잠시 벗어나 바람과 파도, 숲길이 함께하는 곳에서 특별한 하루를 누릴 수 있다.

달콤한 포도송이가 무르익는 시기, 서울 근교의 섬 대부도는 그 모든 조건을 갖춘 여행지가 된다.

서울 근교, 포도의 섬 대부도

경기도 안산 대부도는 수도권에서 접근이 용이한 섬으로, 차로도 편리하게 닿을 수 있어 서울 근교 나들이지로 주목받고 있다.

바다와 숲, 갯벌을 품은 자연환경이 빼어나며, 특히 해풍을 맞고 자라 과피가 두껍고 당도가 높은 대부포도가 유명하다.

안산시는 이 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농가와 소비자를 잇기 위해 지난 1995년부터 ‘대부포도축제’를 열어왔다.

포도 수확철인 가을에 맞춰 열리는 축제는 이제 대부도의 대표적인 명물로 자리 잡았다.

올해 ‘2025 안산 대부포도축제’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진행된다.

여의도공원의 네 배가 넘는 규모를 가진 이 수변공원은 시원한 바닷바람과 넓은 잔디가 어우러져 축제를 즐기기에 최적의 무대다.

맛보고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

축제 현장에서는 포도를 주제로 한 전시와 품평회가 마련되며, 농가 직거래 장터에서는 샤인머스켓을 비롯해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행사장에는 약 30동의 몽골텐트가 설치되어 신선한 농산물과 특산품을 풍성하게 선보인다.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음악에 맞춰 수백 킬로그램의 포도를 직접 밟아보는 ‘포도 밟기 댄스타임’, 포도씨 멀리 뱉기와 무게 맞추기 같은 놀이 요소, 포도 모양의 캔들 비누와 인절미 만들기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폐장 직전에는 ‘알뜰하게 줍줍’ 행사가 열려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무대 공연도 축제의 분위기를 돋운다. 트로트 가수 김수찬을 비롯해 다채로운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현장을 찾은 이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선사한다.

또한 첫날에는 현장의 열기를 실시간으로 전하는 라이브커머스도 진행된다.

해솔길 걷기와 함께하는 가을

대부포도축제는 먹거리와 공연을 넘어 대부도 전역을 무대로 한 연계 행사까지 더해진다. 9월 28일에는 마라톤 대회와 해변 선셋 콘서트가, 29일에는 ‘대부 해솔길 걷기축제’가 진행된다.

특히 해솔길 걷기축제는 바다와 숲을 잇는 길을 따라 걷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대부도의 풍경을 온전히 느끼며 건강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참가 신청은 9월 20일까지 가능하며, 자연과 어우러진 산책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가까이에서 만나는 특별한 가을

서울에서 멀리 가지 않아도 대부도에서는 가을의 풍경과 맛, 흥겨운 축제를 한 자리에서 누릴 수 있다.

포도를 맛보고, 공연을 즐기고, 걷기를 통해 자연을 느끼는 일정은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알찬 경험이 된다.

가까운 섬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특별한 휴식이 될 것이다. 달콤한 향기와 푸른 바람이 함께하는 대부도의 가을은, 올가을 나들이의 가장 확실한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