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개방에 체험 프로그램까지”… 익산 ‘고스락’ 가을 추천 여행지

발효가 살아 숨쉬는 전통 정원
건강한 체험이 있는 힐링 공간
장독대 사이로 걷는 특별한 하루
익산
출처: 한국관광공사 (익산 고스락)

한낮의 햇살이 내려앉은 넓은 정원, 바람에 실려 오는 고소한 발효 향기는 걷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낯설지 않으면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오래된 항아리들이 늘어선 모습은 마치 하나의 예술품처럼 느껴진다.

눈길 닿는 곳마다 전통의 흔적과 생활의 지혜가 배어 있어, 단순한 산책을 넘어 특별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곳에서의 하루는 그저 쉼을 넘어서, 보고 듣고 맛보고 느끼는 오감이 모두 깨어나는 여정을 선사한다.

유기농 전통 발효식품의 산실

익산
출처: 한국관광공사 (익산 고스락)

‘고스락’이라는 이름은 ‘으뜸, 최고’를 뜻하는 순우리말의 옛 표현이다. 그 이름처럼 이곳은 우리 땅에서 자란 유기농 재료만을 사용하여 전통 방식으로 발효식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콩과 고춧가루, 쌀, 양파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으며, 자연의 원리에 맞춘 숙성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완성한다.

3만여 평에 달하는 장독정원에는 4천여 개의 전통 옹기가 늘어서 있다. 숨 쉬는 항아리 안에서 장이 익어가는 과정은 눈으로만 감상할 수 있지만, 그 풍경 자체가 하나의 전통문화 전시관을 방불케 한다.

‘음식이 곧 약이 된다’는 옛말처럼, 고스락은 건강한 식문화를 이어가는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체험과 놀이가 있는 정원

익산
출처: 한국관광공사 (익산 고스락)

고스락에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전통 장을 활용한 고추장 만들기, 발효 식초 음료 만들기, 청국장 쿠키 굽기 같은 프로그램이 특히 인기다.

아이스크림이나 피자까지 전통 발효 재료로 만들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카페에서는 고스락에서 직접 담근 과일청을 넣은 음료를 맛볼 수 있다. 쉼터에서는 투호놀이를 즐길 수 있는데, 일반적인 통이 아닌 항아리를 투호통으로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통 놀이가 현대적 감각과 어우러져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누구나 편안히 머무는 열린 관광지

익산
출처: 한국관광공사 (익산 고스락)

이곳은 2021년 열린 관광지로 선정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었다. 휠체어와 유모차를 빌릴 수 있으며, 출입구와 주요 시설은 턱이 없어 이동이 자유롭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점은 입장료가 무료라는 사실이다. 체험 활동에는 소정의 비용이 있지만, 정원 산책이나 전통 항아리 정취를 느끼는 일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커다란 소나무와 장독대가 어우러진 풍경을 따라 걷다 보면, 전통문화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고스락만의 여유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

고스락은 단순히 발효식품을 만드는 공간을 넘어, 우리 전통이 살아 숨쉬는 문화의 장이다. 발효의 향기와 정원의 풍경, 체험의 즐거움이 함께 어우러진 이곳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특별한 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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