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여정
강 위에서 만나는 특별한 일상
도시의 빌딩 숲을 비추는 햇살이 강물 위로 흩어지면, 눈앞에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바쁜 걸음으로 오가던 서울의 길을 떠나, 잔잔히 흐르는 강 위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출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
창 너머로 이어지는 다리와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하나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강 위를 따라 흐르는 시간은 한결 느리게 흘러간다.
이제 이곳에서의 여정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풍경이 아닌, 새로운 일상의 일부가 된다.
서울 한복판에 등장한 수상버스
서울의 첫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버스’가 정식으로 운항을 시작했다. 이번에 투입된 8척의 선박은 마곡에서 잠실까지 이어지는 약 29킬로미터 구간을 오가며, 총 7곳의 선착장에서 승객을 맞는다.
마곡, 망원, 여의도, 압구정, 옥수, 뚝섬, 잠실이 그 주요 정류장이다. 각각의 선착장은 강변의 특징적인 풍경과 어우러져 여행의 기착지 역할을 하며, 도심과 수변을 연결하는 통로로 기능한다.
강을 따라 이동하는 이 노선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서울의 풍경을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는 관광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대까지 하루 14회 운항하며, 10월 10일 이후에는 출퇴근 시간대까지 확대해 평일 기준 왕복 30회로 늘어난다.
특히 급행 노선이 마련돼 마곡에서 잠실까지 약 82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교통 혼잡을 피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요금은 성인 1회 3000원으로 책정됐으며, 기존 대중교통처럼 환승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또, 기후동행카드에 추가 요금을 내면 횟수 제한 없이 탑승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돼 실용성을 더한다.
강 위에서 만나는 특별한 풍경

한강버스는 단순히 이동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배 안으로 들어서면 파노라마형 통창이 펼쳐져 남산서울타워, 청담대교 등 도시의 명소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선내 카페테리아에서는 커피와 베이글 같은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즐길 수 있어, 여행길에 오른 듯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좌석마다 접이식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으며, 휠체어석과 자전거 거치대도 마련돼 다양한 이용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좌석 아래에는 구명조끼가 비치돼 있다. 선착장에는 카페와 편의점 같은 부대시설이 조성되어 대기 시간마저 하나의 즐거움으로 바뀐다.
서울이 제안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강 위에서의 시간을 단순한 교통의 개념을 넘어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소개한다.
실제로 한강버스의 운항은 단순한 교통편 개설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오랜 기간 준비 끝에 첫 정식 운항을 맞이한 만큼, 시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서울의 도심 속 한강을 따라 흐르는 이 여정은 일상과 여행, 이동과 휴식의 경계를 허물며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