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강가에 울려 퍼지는 흥겨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체험의 장
먹거리와 공연이 함께하는 잔치

가을이 깊어질수록 강가의 바람은 한층 선선해지고, 물결은 고요히 계절의 변화를 품는다. 바쁜 일상 속에서 이런 풍경은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하며, 마음에 여유를 선물한다.
강가에 서면 잔잔히 흘러가는 물소리가 계절의 노래처럼 들리고, 붉게 물든 단풍은 자연이 건네는 인사처럼 다가온다.
오래된 이야기가 남아 있는 장소에서 열리는 특별한 축제가 있다면, 발걸음은 자연스레 그곳을 향한다. 흥겨움과 전통의 향취가 어우러진 무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따뜻한 교감이 살아 숨 쉰다.
세 강이 만나는 특별한 공간

낙동강, 내성천, 금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자리한 예천 삼강문화단지는 자연과 문화가 함께 숨 쉬는 공간이다.
이곳은 단순한 경관지에 머물지 않고, 옛 보부상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체험존과 강의 역사를 담아낸 전시관, 그리고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캠핑장까지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품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곳은 ‘삼강주막’이다. 낙동강 700리 물길을 따라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전통 주막으로, 과거 나그네가 모여 술 한 잔에 위로를 나누던 이야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서 열리는 축제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장을 연출한다.
체험으로 가득한 축제의 장
2025년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예천 삼강주막 나루터축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축제는 네 가지 테마의 체험마당으로 구성돼, 세대와 연령을 아우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먼저 ‘흥미진진 체험 한마당’에서는 삼강 곳곳을 누비는 스탬프 투어와 낚시, 나무 장난감 놀이 등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이 준비돼 있다.
이어 ‘왁자지껄 체험 두마당’에서는 주모와 보부상 캐릭터들이 등장해 전통 운동회의 흥을 더한다.

전통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세마당’에서는 풍경과 노리개 만들기, 전통 의상 착용, 도자기 빚기 체험이 마련돼 있어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배움을 안겨준다.
마지막으로 ‘네마당’에서는 카약 타기와 역사 퀴즈 대회가 열려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버스킹 공연과 어린이 버블쇼, 지역 예술인들의 무대가 더해져, 축제 현장은 늘 웃음소리와 박수로 가득 찰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현장을 찾는 이들에게 기대감을 전했다.
먹거리로 완성되는 잔치의 맛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먹거리다. 삼강주막의 정취를 담은 전통 음식은 물론, 다채로운 푸드트럭 메뉴가 마련돼 있어 고향의 맛과 현대적인 별미를 함께 맛볼 수 있다.
공연과 체험으로 하루를 보내고 난 뒤 즐기는 한 끼는 여행의 또 다른 만족을 더해줄 것이다.
이번 나루터축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강과 사람이 어우러진 삶의 이야기를 전한다. 전통과 체험, 공연과 먹거리가 함께하는 삼강문화단지는 올가을 특별한 여행지로 충분하다.
오는 10월, 삼강주막이 들려주는 옛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강가의 바람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될 추억이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