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절정과 음악의 밤이 물드는 10월”… 코스모스 절정에 만나는 가을축제, 나주영산강축제

코스모스 바다에 잠기는 순간
나주 영산강 따라 펼쳐진 가을
축제와 꽃물결이 함께 흐른다
나주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나주 영산강 풍경)

끝없이 이어진 분홍빛 바다, 그 사이로 가을 바람이 스며든다. 나주 영산강 둔치를 따라 만개한 코스모스는 단순한 꽃이 아니라 계절이 만든 거대한 무대다.

걷다 멈춰 서는 이들의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숨을 고르게 할 만큼 압도적이다. 그러나 이 장관은 서막에 불과하다. 10월이면 축제가 시작되며 영산강의 풍경은 또 다른 이야기로 채워진다.

나주시에 따르면 9월 말부터 영산강 둔치와 들섬, 영산강정원 일원은 코스모스로 물들었다. 둔치에는 분홍 코스모스가, 들섬에는 약 10만㎡ 규모의 대규모 꽃밭이 조성됐다.

정원 사면에는 노란 황화 코스모스까지 더해져 색채의 향연이 펼쳐진다. 개화 시기는 지역마다 달라 둔치는 9월 27일 전후, 들섬은 10월 3일께 절정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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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나주 영산강 풍경)

정원 사면의 코스모스는 10월 8일부터 12일 열리는 축제 기간에 가장 화려한 자태를 드러낼 예정이다.

‘2025 나주영산강축제’는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영산강의 새로운 이야기, 지금 다시 시작 시즌2’다.

축제는 단순히 꽃구경에 머물지 않는다. 나주농업페스타, 전남 정원페스티벌, 전국 나주마라톤대회까지 이어지며 도심 전체가 가을을 즐기는 장으로 변한다.

특히 올해 처음 마련된 ‘영산강 주제관’은 생태와 문화를 체험형 전시로 풀어내며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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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나주 영산강 풍경)

개막식 무대에는 창작 뮤지컬 ‘왕후, 장화’가 오른다. 고려 태조 왕건과 장화왕후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뮤지컬 배우 루나와 이충주가 출연한다.

나주시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키자니아 in 나주’, 캐릭터 공연, 보드게임 체험 등 가족 단위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축제 기간 매일 밤 열리는 ‘영산강 뮤직 페스티벌’은 또 하나의 볼거리다. 김용빈, 최정원, 마이클리, 김호영, 라비던스, 린, 박지현 등 화려한 출연진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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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나주 영산강 풍경)

전통문화 공연으로는 천연염색 패션쇼와 마당극 ‘나주삼색유산놀이’, 무용극 ‘청명’이 준비돼 있다. 낮에는 코스모스 바다, 밤에는 음악과 전통이 어우러지는 가을의 무대가 나주에서 펼쳐지는 셈이다.

지난해 첫 영산강축제를 시작으로 ‘영산강 르네상스’의 문을 연 나주시는 올해 두 번째 축제를 통해 그 흐름을 이어간다. 꽃과 음악, 문화가 어우러진 이번 가을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또 한 번 잊지 못할 장면을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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