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주목하는 빵의 도시 대전
향긋한 빵 내음 따라 걷는 가을
오감이 즐거운 대전 빵축제 현장

가을의 문턱에서 대전은 또 한 번 달콤한 향기로 물든다. 거리마다 고소한 빵 냄새가 퍼지고, 붉게 물든 나무 아래로 웃음소리가 잦아든다.
이틀 동안 이어질 특별한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한 도시의 맛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무대가 된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빵 한 조각에 깃든 장인의 손끝과 대전의 따뜻한 정서를 함께 느끼게 될 것이다.
대전의 가을, 빵으로 물들다

‘2025 대전 빵축제’가 오는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동구 소제동 카페거리와 대동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대전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며, 대전시와 동구청, 대한제과협회 대전시지회, 그리고 대전의 대표 제과점 성심당이 함께한다.
올해 축제는 규모 면에서 한층 성장했다. 행사장 면적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넓어졌고, 참가하는 지역 빵집도 81곳에서 102곳으로 늘었다.
전국 최대 규모의 ‘빵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한 이번 축제는 대전이 명실상부 ‘빵의 도시’로 불리는 이유를 증명할 무대가 될 전망이다.
백 가지 빵, 백 가지 이야기
축제의 문은 18일 오후 6시 개막식과 함께 열린다. 이어서 10m 길이의 대형 롤케이크 커팅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후 ‘백빵백중’이라 불리는 컬렉션에서는 대전의 대표 제과점 102곳이 저마다의 시그니처 빵을 선보인다.
특히 ‘베이커리 100갤러리’에서는 개성 넘치는 빵 전시가 마련돼 방문객이 직접 눈으로 보고 향기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지역 대학과 연계한 체험형 프로그램 ‘베이커리 스튜디오’가 열려, 반죽을 빚고 굽는 과정을 함께 배우는 기회도 제공된다.
또한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과 지역 작가들이 빵을 주제로 협업한 ‘빵 메이커스’ 전시도 열린다.
거리 곳곳에서는 브라스밴드와 아카펠라 공연이 이어지고, 인기 방송인 하하가 함께하는 ‘뮤직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이 모든 프로그램은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더 넓어진 무대, 더 많은 추억

지난해 14만 명이 찾았던 대전 빵축제는 올해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으로 관람객 맞이에 나선다.
대전관광공사는 “규모가 커진 만큼 더 많은 방문객이 대전을 찾게 될 것”이라며,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하고 있다.
대전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체험과 공연, 이벤트를 다채롭게 구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준비했다”며 “대전을 대표하는 명품 빵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국의 빵 애호가들이 대전을 찾아 맛과 멋을 즐기며 좋은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사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하며, 현장 질서 유지와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전, 빵으로 이어지는 도시의 향기

‘2025 대전 빵축제’는 단순한 미식 축제가 아니라 지역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축제다.
수많은 제과인이 쌓아온 정성과 기술이 한데 모여 도시의 브랜드로 성장하고, 시민과 여행객은 그 안에서 대전의 따뜻한 정서를 맛본다.
이번 주말, 빵 굽는 향이 퍼지는 대동천을 따라 걸어보자. 그 길 끝에는 달콤한 향기 속에서 웃음 짓는 사람들, 그리고 대전이 자랑하는 진짜 ‘빵의 도시’의 얼굴이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