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엔 여기만 가면 된다”… 청주 ‘추정리 메밀밭’, 가을 여행지로 인기 폭발

하얀 물결이 출렁이는 가을 들판
눈처럼 피어난 메밀의 향연
충북 청주, 추정리 메밀밭의 절정
청주
출처: 한국관광공사 (충북 청주 추정리 메밀밭)

가을 바람이 산자락을 스치며 들판을 흩고 지나가면, 하얀 꽃잎이 바람결에 흔들린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꽃의 밀도는 더 짙어지고, 어느새 시야 가득 눈처럼 펼쳐진 세상이 눈앞에 나타난다.

흙길을 따라 천천히 걸을수록 향긋한 풀 내음과 함께 은은한 메밀꽃 향이 코끝을 스친다. 그 풍경은 마치 겨울의 첫눈이 내린 듯 고요하고, 동시에 생기 넘치는 가을의 한복판을 보여준다.

지금, 그 눈부신 하얀 물결이 충북 청주 추정리에서 가장 찬란하게 피어났다.

하얀 꽃잎이 덮은 들판, 눈처럼 반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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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충북 청주 추정리 메밀밭)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리에 자리한 메밀밭은 ‘하얀 눈이 내린 듯한 풍경’으로 이름난 명소다. 이곳의 메밀꽃은 10월 중순 현재 절정에 달해, 밭 전체가 순백의 물결로 일렁인다.

멀리서 보면 초록빛 들판 위로 눈이 쌓인 듯 보이고, 가까이 다가서면 꽃잎 하나하나가 햇살을 머금고 반짝인다.

산자락을 따라 이어진 메밀밭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또 다른 꽃밭이 나타나며,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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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충북 청주 추정리 메밀밭, 저작권자명 추정리메밀밭 김대립)

그 규모는 약 1만 평에 달하며, 마을 전체가 꽃 향기로 물든 듯한 인상을 준다. 특히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는 오후 시간대에는 꽃잎이 빛을 받아 은가루처럼 반짝여, 사진으로 담기에도 완벽하다.

메밀밭 곳곳에는 벌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위험하지는 않지만 꽃가루를 모으는 꿀벌들이 많은 만큼, 관람객들은 조심스레 걸음을 옮기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5천 원이며, 주차장은 입구 앞에 무료로 마련되어 있다. 이곳을 찾은 여행객이라면, 꽃밭 사이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가을 감성 가득한 힐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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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충북 청주 추정리 메밀밭, 저작권자명 추정리메밀밭 김대립)

추정리 메밀밭은 단순한 꽃밭이 아니라 ‘자연과 전통이 공존하는 마을’로도 알려져 있다.

마을 주민들은 오랜 세월 동안 이 들판을 가꿔왔으며, 지금은 방문객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메밀꽃 키링 만들기, 향긋한 메밀 향수 제작, 전통 방식의 고추장 체험 등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인기다.

또한 마을에서는 토종꿀 생산 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직접 벌통을 살펴보며 자연이 만든 꿀의 과정을 배우는 이 체험은, 도시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귀한 시간으로 꼽힌다.

현지에서 생산된 꿀과 메밀 제품은 마을장터에서 구입할 수 있어, 여행의 추억을 담은 선물로도 좋다.

청주의 가을, 마음을 채우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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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충북 청주 추정리 메밀밭, 저작권자명 추정리메밀밭 김대립)

추정리의 봄은 유채꽃이 노랗게 물들이고, 가을에는 메밀꽃이 순백의 세상을 만든다. 계절마다 다른 색을 입는 들판은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여행객을 맞이한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를 듣고, 잊고 지냈던 여유를 되찾는다.

청주 시내에서 차로 30분 남짓 떨어진 이곳은 하루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개화 시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하늘빛과 메밀꽃의 대비가 더욱 뚜렷해, 카메라 셔터를 멈출 수 없게 만든다.

가을의 끝자락, 추정리 메밀밭은 하얀 꽃잎으로 마음을 덮는다. 계절의 온기를 품은 이 들판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면, 누구라도 자연이 주는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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