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부터 남해까지 캠핑 열풍
가을 하늘 아래 감성 여행지
국내외 캠핑 트렌드 한눈에
“가을엔 역시 캠핑이지.” 올가을 여행객들의 마음이 다시 자연으로 향하고 있다. 도시의 빌딩 숲 대신, 푸른 하늘과 별빛 아래 머무는 캠핑의 매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을 캠핑 여행지 1위는 제주도였다.
낯설지 않지만 언제나 새로운 매력을 품은 섬, 그곳이 다시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제주, 캠핑 여행 1위의 이유
아고다가 9월부터 11월 사이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캠핑형 숙소 가운데 제주도가 1위를 차지했다.
전주와 강릉이 그 뒤를 이었으며, 삼척과 남해가 상위권에 올랐다. 분석에는 텐트, 홀리데이 및 카라반 파크, 팜 스테이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이 포함됐다.
제주는 바다와 산이 공존하는 지형적 특성과 사계절 다른 풍광 덕분에 언제 찾아도 매력이 다르다.
특히 가을철에는 맑은 하늘과 억새밭, 온화한 기온이 어우러져 캠핑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 도심과 멀지 않으면서도 자연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캠핑 명소들이 섬 곳곳에 자리한다.
전주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감성 도시로, 캠핑과 함께 문화 체험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강릉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 캠핑장들이 많아 사계절 내내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실제로 강릉의 한 캠핑장은 한국관광공사와 카카오모빌리티가 공개한 ‘가볼만할지도 캠핑편’에서 카카오내비 이용자 방문이 가장 많은 10곳 중 하나로 선정되며 대표적인 국내 캠핑 명소로 이름을 올렸다.
해외 캠핑지, ‘발리’와 ‘롬복’이 공동 1위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향하는 캠핑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아고다의 숙소 예약 데이터를 보면, 대한민국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캠핑 여행지는 인도네시아 발리와 롬복이었다.
두 지역은 따뜻한 기후와 천혜의 자연 환경으로 사계절 내내 캠핑족을 유혹한다.
특히 롬복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여행객들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맑고 투명한 해변과 울창한 숲, 한적한 분위기가 더해져 ‘자연 속 힐링 캠핑’의 대표지로 자리 잡았다.
이탈리아의 피엔차 역시 캠핑 및 여행 예능 프로그램 ‘텐트 밖은 유럽’에 등장하며 주목받았다. 중세풍 도시와 언덕 지대의 풍경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캠핑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 외에도 태국 푸켓, 스페인 마요르카 등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캠핑의 세계적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캠핑, 이제는 ‘힐링의 일상’
아고다는 “캠핑이 이제 단순한 여가를 넘어 일상 속 힐링의 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또 “텐트, 카라반, 홀리데이 파크 등 폭넓은 캠핑형 숙소를 통해 여행객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캠핑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 머무는 일, 그것이 이제 많은 이들의 새로운 휴식 방식이 되고 있다.
가을 하늘 아래에서의 하룻밤이 일상에 쉼표를 더하고, 낯선 땅에서의 캠핑이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든다. 국내든 해외든, 올해 가을은 캠핑이 여행의 중심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