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 원으로 하루가 달콤해진다”… 서귀포 감귤박물관, 제주 여행 필수코스

제주 감귤의 향기를 품은 겨울
손끝에서 피어나는 주황빛 추억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기는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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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제주 서귀포 감귤박물관, 저작권자명 유니에스아이엔씨)

바람 끝이 제법 차가워지는 계절, 제주 남쪽의 햇살은 여전히 따사롭다. 초록 잎 사이로 주황빛 감귤이 탐스럽게 익어가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마음을 포근히 감싼다.

도시의 분주함을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직접 손을 움직이며 느끼는 시간, 그 안에는 단순한 수확 이상의 기쁨이 숨어 있다.

다가오는 겨울, 서귀포의 감귤밭에서는 올해도 특별한 체험이 시작된다.

제주 감귤의 향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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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제주 서귀포 감귤박물관, 저작권자명 유니에스아이엔씨)

서귀포 감귤박물관은 오는 11월 3일부터 12월 30일까지 ‘2025 감귤따기 체험’을 운영한다. 매년 큰 인기를 얻는 이 프로그램은 제주의 대표 과일인 감귤의 매력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자리다.

감귤박물관 내 세 곳의 과원에서 진행되며, 참가자는 직원의 안내에 따라 감귤을 수확하고 시식한 뒤 직접 딴 감귤 약 1kg을 가져갈 수 있다. 체험료는 1인당 5천 원으로, 제주의 자연 속 특별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입장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 오후 1시부터 4시 30분까지 운영되며, 비가 오는 날에는 안전을 위해 체험이 중단된다.

서귀포시 관광지관리소 관계자는 올해 감귤의 품질이 특히 좋아 달콤함이 한층 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는 향긋한 추억을 담아갈 절호의 기회다.

감귤박물관, 감귤의 모든 것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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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제주 서귀포 감귤박물관)

감귤박물관은 제주 특산물 감귤을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공립 전문 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감귤의 역사와 문화, 산업과 재배 과정을 통해 제주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전시실은 감귤의 발생부터 품종, 재배 방식까지를 다양한 패널과 영상으로 구성해 이해를 돕는다.

유리온실로 들어서면 전 세계 80여 종의 감귤이 사계절 내내 생생하게 자라고 있는 ‘세계감귤원’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감귤꽃 향기가 은은히 퍼진 공간을 걸으며 각 나라의 품종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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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제주 서귀포 감귤박물관)

그 밖에도 감귤 쿠키나 머핀을 만드는 체험, 감귤피자 만들기 등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시설 또한 편리하다. 박물관은 총 2,300㎡ 규모로 조성되어 있으며,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과 경사로, 엘리베이터 등 무장애 편의시설을 완비했다.

주차는 무료로 제공되며, 유모차와 휠체어 대여도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5시 30분까지 가능하다.

체험으로 완성되는 제주 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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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제주 서귀포 감귤박물관)

겨울철 제주 여행의 백미는 단연 감귤 체험이다. 주황빛 열매를 직접 손으로 따는 순간의 설렘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 여행객은 “귤이 주렁주렁 열린 과수원에서 아이와 함께 따 먹는 시간이 정말 특별했다”며 “입장료 부담도 적고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감귤의 생태와 종류를 배우며 제주 농부들의 노고를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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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제주 서귀포 감귤박물관)

감귤 따기 체험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제주의 자연과 사람, 그리고 계절이 함께 어우러지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이 된다.

손끝에 닿는 감귤의 온기, 입안에 번지는 달콤한 향, 그리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여행의 진정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서귀포의 감귤박물관은 매년 이맘때면 주황빛으로 물든 과수원 속에서 수많은 추억을 탄생시킨다.

겨울 제주의 맑은 햇살 아래, 감귤 향기 가득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이번 체험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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