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추천 여행지

일본 교토의 정원을 동경하는 이들은 많다. 고즈넉한 연못부터 절제된 수목, 연꽃이 피어나는 풍경까지 일본 정원 특유의 미학은 분명한 매력을 지닌다.
하지만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조경 기술이 고대 백제에서 일본으로 전해졌다는 이야기가 전승 형태로 전해진다.
실제로 『일본서기』 등 고대 일본 사서에는 백제 기술자들이 일본 조정의 요청으로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전수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정원 조영 기술 역시 그 문화 교류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존재한다.
이와 관련해 ‘노자공’이라는 이름의 백제 조경 기술자가 언급되기도 한다. 문헌에 명확히 등장하는 인물은 아니지만, 백제의 조경 철학이 일본 정원문화에 영향을 주었다는 전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름으로 자주 등장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백제 정원의 원형은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을까. 그 물음에 가장 뚜렷하게 답해주는 장소가 바로 충청남도 부여의 ‘궁남지’다.
천만 송이 연꽃이 피어나는 여름, 정원이라는 공간이 하나의 역사로 완성되는 순간을 부여에서 마주할 수 있다.
궁남지
“조경 원조 백제의 정원, 부여 궁남지에서 연꽃 만나보자!”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궁남로 52에 위치한 ‘궁남지’는 사적 제135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이다.
백제 무왕이 634년 궁의 남쪽에 연못을 파고, 멀리서 물을 끌어와 채운 뒤 중심에 섬을 만들어 방장선산을 상징했다고 『삼국사기』는 전한다.
이 정원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 도교적 이상세계를 구현한 철학적 공간 구성으로 평가된다.
못 가운데 섬, 연못의 형상, 주변을 감싼 수목은 백제의 정원 미학과 사상을 입체적으로 담고 있으며, 연못 동편에서는 실제로 백제 시대의 초석, 기단석, 기와 조각 등이 출토되기도 했다.

궁남지는 단지 아름다운 연못이 아니라, 백제 궁궐 정원의 실체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백제 조경 기술이 일본으로 전해졌다는 이야기 역시 이와 맞닿아 있다. 『일본서기』 등에는 백제 출신 기술자들이 일본 조정에 불려 가 다양한 기술을 전수한 기록이 있으며, 조경 역시 그중 하나였을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노자공’이라는 인물이 백제의 조경 기술자였다는 전승도 남아 있다. 문헌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백제 조경의 일본 전파 가능성을 상징하는 존재로 구전된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궁남지는 일본 전통 정원문화와의 연관성 속에서 조경 기술의 원형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유산이다.

한편 궁남지는 여름에 가장 아름답다. 7월이면 연못 전체에 천만 송이 연꽃이 장관을 이루고, 해마다 열리는 ‘서동연꽃축제’는 부여 여름의 대표 풍경이 된다.
수면 위로 높이 솟은 연꽃들이 고대 정원의 배경과 겹치며, 단순한 계절 풍경을 넘어 문화유산의 감동으로 확장된다.
궁남지는 연중무휴로 무료로 개방된다.
휠체어 대여가 가능한 해설사의 집도 마련돼 있고, 주변에는 부소산, 정림사지 5층석탑, 국립부여박물관, 백제왕릉원 등 백제의 핵심 유산들이 함께 있어 하루 코스로도 충분히 알찬 여정을 만들 수 있다.

백제의 미학을 다시 피워 올리는 부여 궁남지는 연꽃 명소이자, 동아시아 정원문화의 출발점을 엿볼 수 있는 살아 있는 고대 정원이다.
연꽃을 보기 위해 일본을 생각했다면, 그전에 반드시 부여군을 먼저 방문해 보자.











백제 정원의 최고는 익산 왕궁리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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