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가벼워진다
도시 속 자연치유 공간 확장

신발을 벗고 흙길을 걷는 순간, 발바닥에 전해지는 촉감이 오히려 마음을 진정시킨다. 빠르게만 흘러가는 도시의 일상 속에서, 자연을 맨살로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길이 생긴다.
경기 광주시가 올 7월까지 시민들이 맨발로 흙길을 걸으며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산책로 조성사업에 나섰다.
도시공원 5곳에 ‘흙 향기 맨발 길’을 만들고, 세족장과 벤치 등 휴게공간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몸과 마음을 돌보는 자연치유형 도시공간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연과 피부로 마주하는 길, 5곳에서 만난다
이번에 맨발 산책로가 조성되는 곳은 중대물빛공원(연장 30m), 태전동 경관녹지(50m), 양벌자전거생태공원(50m), 고산3호 근린공원(50m), 목현천 도시숲(50m) 등 총 5곳이다.
길에는 황토와 굵은 모래 등 천연 소재를 깔아 발바닥에 편안한 자극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된다. 시민들은 이 길을 따라 맨발로 걸으며 흙의 촉감, 향기, 습도까지 직접 느낄 수 있다.
시공은 이미 5월 23일부터 시작됐으며, 7월이면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맨발 걷기의 과학적 효능…왜 흙 위를 걸어야 할까
맨발 걷기는 단순히 기분 전환을 넘어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건강법이다. 발바닥은 인체의 축소판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신경과 혈관이 집중된 부위다.
맨발로 흙길을 걸으면 지면의 자극이 발바닥을 통해 전해지며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경 안정에 도움을 준다.
또한 흙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접지(Earthing)’ 효과로 이어진다.
이는 지구의 음이온이 체내 정전기를 흡수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면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름철 무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으로 회복시키는 데는, 이처럼 도심 속 맨발 산책이 짧지만 강력한 치유 시간이 될 수 있다.
도시 속 건강한 자연, 시민에게 되돌려준다
광주시는 “자연 속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싶다는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맨발길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건강한 도시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시민들은 이제 먼 산과 숲까지 가지 않아도, 집 근처 공원만 찾아도 흙냄새 가득한 힐링 공간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숨 가쁘게 살아온 발걸음, 이제는 신발을 벗고 천천히 흙 위를 걸어보자. 맨발로 느끼는 자연은 생각보다 더 조용하고, 깊고, 따뜻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