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향 가득한 가을의 무대
꽃으로 만든 마법 같은 테마파크
소액으로 하루 종일 즐기는 축제

한낮 햇살 아래 펼쳐진 들판에서 거대한 국화 회전목마가 돌고, 은은한 꽃향기 속에서 낮잠 경연대회가 열린다. 국화꽃 하면 떠오르던 고정된 이미지가 단숨에 뒤집힌다.
단풍이 지배하는 계절의 상징을 깨뜨리며, 꽃과 체험, 공연이 결합한 거대한 무대가 전남 함평에서 열린다. ‘이 꽃은 가을에만 볼 수 있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오직 지금, 가을에만 마주할 수 있는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전라남도 함평군 함평읍 곤재로에 위치한 함평엑스포공원에서는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9일까지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린다.
17일간 이어지는 이 행사는 국화를 단순히 바라보는 축제가 아니다. 초대형 국화 회전목마와 대관람차, 전시컵이 축제장 중심을 차지하며, 마치 꽃으로 지은 테마파크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국화로 꾸며진 이 조형물들은 단순 장식이 아니라 실제로 탑승하거나 직접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다. 전시 공간에서는 명품 국화 분재가 줄지어 전시되고, 함평의 정체성을 담은 작품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관람객들은 단순히 구경을 넘어 몸소 체험하며, 오감을 통해 국화를 새롭게 만난다.
국향대전의 매력은 다양성과 참여에 있다. ‘국향 끼스타를 찾아라’라는 장기자랑 경연부터, 방문객이 직접 국화 조형물의 일부가 되어 사진을 찍는 ‘마법의 휴먼포토’, 그리고 축제 현장에서 드물게 열리는 ‘낮잠 경연대회’까지 독창적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한 국화를 주제로 한 ‘인문학 토크’ 강연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지역 문화와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농촌 체험을 원한다면 식용 국화를 직접 따보는 ‘국화 따기’도 인기다. 아이들을 위한 ‘마술버블쇼’, 지역 음악인들의 ‘국향콘서트 in Day’, 브라스밴드 거리 행진 등 공연 프로그램 역시 빠짐없이 준비됐다.
먹거리도 풍성하다. 지역 농특산물은 물론 함평산 과일을 알리는 홍보관까지 운영되며, 축제장은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운영’을 선언해 환경을 고려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입장료는 성인 7천 원, 청소년 5천 원, 어린이 3천 원으로 책정됐다. 20인 이상 단체 방문 시 1천 원 할인이 적용되며, 사전 예매자는 10퍼센트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주차장은 마련돼 있으나 주말에는 혼잡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
단풍만을 떠올리던 가을이 지루하다면, 함평 국향대전에서 색과 향, 상상력이 가득한 마법 같은 시간을 보내보자. 오직 가을에만 피어나는 이 꽃의 세계는 소액으로도 하루 종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