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대가 수거 안 한 폐기물이 쌓여 ‘쓰레기 산’ 된 에베레스트
!["슬프지만 눈보다 이게 더 많아요"..세계 최고의 산 ‘에베레스트’의 충격적인 근황 1 에베레스트](https://tripgend.co.kr/wp-content/uploads/2023/11/%EC%97%90%EB%B2%A0%EB%A0%88%EC%8A%A4%ED%8A%B8-002-1024x683.jpg)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는 많은 산악인들에게 ‘꿈의 산’으로 여겨지지만, 쓰레기와 폐기물 문제로 심각한 환경 오염을 겪고 있습니다.
‘야후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에베레스트의 최고봉 부근인 ‘캠프 IV’는 버려진 텐트, 폐기물,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고 합니다.
2023년은 엘먼드 힐러리와 텐징 노르가이가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지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러나 이 역사적인 의미를 퇴색시키듯 쓰레기와 함께 환경 오염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쓰레기 산’ 된 에베레스트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셰르파 밍가 텐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내가 본 것 중 가장 더러운 캠프”라며 쓰레기로 가득 찬 에베레스트 최고봉의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그의 게시물에 따르면, 최고봉뿐만 아니라 등반 과정에서도 다량의 쓰레기를 마주했으며, 일부는 브랜드 로고를 잘라내고 버린 폐기물들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네팔 정부는 쓰레기 처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14년부터 4000달러 규모의 보증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에베레스트 원정대는 출발 전 보증금을 내고, 정상에서 폐기물을 수거해 돌아오면 보증금을 반환받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8000m에 달하는 에베레스트 정상의 베이스캠프를 감시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릅니다.
네팔 정부는 매년 5월 29일을 ‘세계 에베레스트의 날’로 정하고 히말라야 산맥의 청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에베레스트에서는 2019년에 11톤, 2021년에는 27.6톤, 그리고 지난해에는 불과 두 달 만에 33.8톤의 쓰레기가 수거되었는데, 이는 쓰레기 양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상황은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세계의 고산 지대에서 지속 가능한 관광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요.
산악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과 책임 있는 등반 문화의 정착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효과적인 대책 마련과 등반객들의 환경 의식 개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